대릉원 돌담길·팔우정 공원, 품격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2020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사업 성료

오선아 기자 / 2021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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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대릉원 돌담길.

대릉원 돌담길과 팔우정 공원이 지역 작가들의 작품과 어우러져 품격있는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경주시는 2020년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공공미술작품을 대릉원 돌담길과 팔우정 공원에 야외미술관이 설치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협력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 일자리 창출과 주민의 참여·소통, 지역 자원 및 지역 스토리 활용, 주민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지역 정체성과 특성에 걸맞은 벽화,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미술작품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2020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공모에서 선정된 ‘경주도자벽화예술인 창작소’와 ‘미루조형’ 팀은 황오동과 황남동 일대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 대릉원 돌담길에 설치돼 있는 김외준 작가의 ‘기마인물상’,

-경주도자벽화예술인 창작소 ‘대릉원 돌담길 미술관’

신라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세계문화유산도시인 경주 사적지 대릉원의 동쪽 돌담길 600m의 돌담에 10m 간격으로 총 40점, 도자벽화 실사타일 24점, 도자벽화 부조타일 13점, 도자벽화 회화타일 3점이 설치됐다.

경주도자벽화예술인 창작소(대표 최용석)가 침체돼가는 경주시가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경주시내로 유입할 수 있도록 대릉원 돌담길 벽면에 경주의 상징적인 도자벽화예술을 제작한 것.

최용석 도예가가 기획하고 권순경, 김락현, 김선희, 김성수, 김외준, 김재원, 도종준, 박선영, 박선유, 박수미, 박종일, 서지연, 신인숙, 오희정, 임병철, 정하나, 조명환, 최자은, 최한규 작가가 참여한 경주도자벽화예술인 창작소 팀은 경주이미지를 담은 유적과 유물 작품들을 창작적 시각으로 재구성했다.

↑↑ 대릉원 돌담길에 설치돼 있는 최한규 작가의 ‘숨2016-계림02’,

최용석 대표는 “신라천년의 찬란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세계문화유산도시 경주를 지역미술인들의 창작적 시각으로 재현해 도자벽화로 제작하고 설치했다”면서 “도자벽화가 벽면 가득히 채워져 있는 스페인 가우디성당은 세계적인 유명관광명소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경주의 대릉원 돌담길 미술관 역시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글로벌 관광지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 하나의 조형 작품인 동시에 전시공간조성의 기능을 하는 미루조형의 ‘천년의 이야기’.

-미루조형 ‘천년의 이야기’

황오동 팔우정 공원에 국보 189호 천마총 관모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돼 이목을 끌고 있다. 미루조형(대표 김미루)이 높이 6.6m 폭 4.2m로 신라관모 조형물을 설치하고, 내부에 신라이야기를 테마로 한 회화작품 14점을 함께 전시해 이곳을 찾는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의 조형작품인 동시에 전시공간조성의 기능을 하는 공공작품 ‘천년의 이야기’는 김미루 조각가가 기획하고 이상수, 윤영진, 최규철, 손범천, 강민수, 김선기, 김숙희, 김영선, 김정자, 문영미, 손정화, 송해용, 이소명, 이옥희, 이은정, 정홍구, 최용대, 허진석 작가가 참여했다.


김미루 대표는 “천마총에서 출토된 신라 관모를 모티브로 신라시대 찬란했던 금속공예의 위상과 우수성을 재조명한 신라문화를 현대의 조형작품으로 재탄생 시켜 예술적 가치를 조명했다”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조형물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이야기를 담아 관광객이 입체적인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치를 지닌 공간의 역할이 미미했던 팔우정 일대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활기를 찾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완료하고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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