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소실된 최치원 선생 ‘독서당’ 재건

경주최씨대종회 독서당 중건 낙성식 열어

이상욱 기자 / 2022년 0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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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경주최씨대종회는 지난달 25일 독서당에서 최치원 선생 독서당 중건 낙성식을 가졌다.

화재로 소실됐던 경주 낭산 ‘독서당’이 중건됐다.
사단법인 경주최씨대종회는 지난달 25일 독서당에서 문창후 고운 최치원 선생이 태어나 공부하던 독서당 중건 낙성식을 가졌다.

독서당은 지난해 4월 22일 원인 모를 화재로 소실돼 후손들이 중건을 고민해오다 경주최씨대종회가 중심이 돼 경주시와 문화재청이 협의하며 중건이 추진됐다.

지난해 8월 독서당의 건축설계와 문화재청의 설계승인을 얻어 약 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준공됐다.

신라왕경특별법 핵심유적 보존 정비사업의 일환인 낭산 정비사업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3억5500만원을 확보해 시행됐다.

경주최씨 시조인 고운 선생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에서 더 알려진 세계적 사상가이며 문장가다. 12세에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18세에 빈공과에 합격해 17년 동안 머무르면서 당나라에 끼친 지대한 공로를 중국정부가 인정해 오래 전에 큰 규모의 고운 선생 기념관을 양저우에 건립했고, 국내외 참배객들에게 개방하는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주최씨대종회 최재영 회장은 “고운 선생님이 태어난 고향 경주에 기념관 하나 없음을 후손들이 부끄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독서당 중건을 계기로 선생의 유물과 유적을 집대성할 수 있는 ‘고운기념관’이 하루 속히 건립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고운기념관’을 건립해 경주의 문화콘텐츠를 결합시킨다면 훌륭한 인문관광자원으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며, 기념관 건립의 조속한 시행과 후손 및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낙성식에는 주낙영 시장, 서호대 시의장, 조철제 경주문화원장, 배진석 도의원, 이헌득 경주시 문화재과장, 최재영 경주최씨대종회장, 최암 경주최씨대종회 상임고문, 최채량 충의당 가암파 주손, 최두찬 관가정공파 천면문중 종손, 최영기 전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 최정환 최치원문화연구원장 등 경주최씨 문중의 많은 후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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