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유발 가축분뇨 무단 방출 근절해야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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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는 올바르게 처리하면 양질의 비료가 되지만, 무단 배출하게 되면 환경오염은 물론 축산업계 전체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가축분뇨가 형산강 등 주요 강과 댐, 하천 등으로 흘러 들어가면 녹조 발생은 물론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상처를 주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특히 수돗물로 사용하는 상수원인 경우 수돗물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하천이나 강 등의 오염 원인은 공장 폐수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축산폐수도 주요인 중 하나다. 특히 하천과 토양의 오염은 물론 각종 전염병의 발병 원인이 된다. 문제는 축산폐수가 완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경주시는 축사, 퇴비사 등 가축분뇨 관련 시설로 인한 수질오염과 악취 발생의 환경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6월 28일까지 가축분뇨 배출시설에 대해 특별점검한다.

점검반을 편성해 △가축분뇨 또는 퇴비·액비를 하천 주변, 농경지 등에 야적·방치하거나 공공수역에 유출하는 행위 △부숙되지 않은 상태로 농경지 살포 또는 축사주변 농경지 등에 야적·투기하는 행위 △가축분뇨배출시설의 관리기준 준수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한다. 특별점검 기간 중 환경오염 행위가 적발되면 관련법에 따라 행정처분 및 사법처리한다. 또 적발된 시설은 향후 축산 사업의 보조금 지원이 제한될 수 있도록 축산부서와 협의해 페널티를 적용할 계획이다.

가축분뇨는 많은 양의 유기물을 포함하고 있어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지하수나 토양에 침투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또 부패 과정에서 발생한 악취는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 훼손은 오염원을 해결하지 않고는 근본적 처방이 사실상 어렵다. 이에 경주시에서는 고농도 유기물로 유출 시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는 축산폐수 오염원 차단에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또 가축분뇨 처리 기준을 지키려는 농가의 자발적인 노력도 요구된다. 개인의 작은 이익을 위해 축산업계 전체에 대한 비난을 초래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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