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희망과 나눔의 열기 살리자

경주신문 기자 / 2023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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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달해 줄 ‘희망2024 나눔캠페인’ 경주시 사랑의 온도탑이 지난 1일부터 가동했다.

경주문화관 1918광장에서 제막한 사랑의 온도탑은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지역민들의 이웃사랑을 위한 나눔의 손길을 기다린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금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 목표를 달성하면 100도를 가리키게 된다. 경주시의 올해 목표액은 8억원으로 80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희망2024 나눔 캠페인은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경주를 가치 있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올해도 목표액을 초과달성해 경주의 품격을 높여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주시는 지난해 7억원 목표금액보다 1억2000만원 초과한 8억2000만원의 성금이 모여 사랑의 온도 117도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액을 높여 잡은 것은 어려울 때일수록 나눌 줄 아는 경주시민들의 믿음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엄습한 경기 불황으로 목표 달성을 마냥 낙관할 순 없다. 경기 악화와 지역 사업체들의 경영 악화가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라고 한다.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힘든 소외계층의 겨울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어느 때보다 사랑의 손길이 절실한 때다.

이럴 때일수록 십시일반 작은 정성이 모인다면 더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사랑의 온도탑 형상이 된 ‘손모아장갑’처럼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과 독거노인, 사회복지시설 등을 생각하는 온정이 뭉쳐야 한다. 성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추위를 녹이는 소식이 줄지어 전해졌으면 한다.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목표온도인 100도를 넘어 더 위로 치솟아 뜨겁게 마무리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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