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종합대책, 물가 안정에 힘써주길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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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되면 어김없이 들여오는 속담이다. 말만 들어도 설레는 추석이 다가오지만 서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전반적인 물가가 치솟아 제수 비용이 예전 같지 않아서다.

추석을 앞두고 채소와 과일 등 식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전체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지만, 일반식품과 신선식품의 경우 상승 폭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서민 실생활과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와 생활물가지수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 5.0%, 전년대비 3.2% 상승했는데, 과일의 경우 작년 대비 9.6%나 올랐다. 일반 식품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전달보다 0.7% 올랐다.

또 한국물가협회가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4인 가족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준비할 경우 평균 28만7100원으로 작년 추석 성수기보다 9.1% 올랐다. 대형마트 기준으론 7만7000원가량 더 많은 36만4340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추석 명절 차례상과 제수용품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주시는 명절 전후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물가 합동지도·점검반을 편성해 성수품 16종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 또 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장보기와 물가안정 캠페인을 진행해 물가안정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농·축·수산물 특별 할인 이벤트로 농·특산물 10~20% 할인, 경주천년한우 최대 23% 할인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 유가 변동성을 예측하기 힘들고, 특히 올해 폭염과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도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의 물가안정 관리와 이벤트만으로 치솟고 있는 물가에 대응하기는 역부족이다.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단기적 물가 관리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는 장기적인 안정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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