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GPT에 물어본 경주 도심 쇠퇴 방지 방안

경주신문 기자 / 2023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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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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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학 박사
2023년,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두는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2024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지방 도시의 도심 쇠퇴 문제는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경주는 도시가 외곽으로 발전하다 보니 도심공동화가 일어나고 많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경주시내는 기업이나 관공서가 없기 때문에 인구공동화가 심해지고 있다. 많은 도시공학자나 도시전문가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대책을 내놓지만 정해진 정답이 없다. 이러한 배경 아래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네이버 클로바 X등 선도적인 인공지능 플랫폼들에게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물어보았다.

물론 도심 쇠퇴 문제는 경주시만의 문제는 아니고 인공지능들이 궁극적인 해답을 제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문제에 관해 얼마나 많은 데이터들이 축적되고 있는지와 필자 같은 전문가와의 견해차를 알아보는 차원에서 가장 일반적인 질문을 물어 본 것이다. 질문 내용은 ‘지방 도시의 도심 쇠퇴를 방지를 위한 방법?’이었다.

챗GPT는 다음과 같은 7가지의 방안을 제시해 주었다. 첫 번째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산품이나 산업을 발전시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고 솔루션으로 지역 농산품, 수공예품, 또는 관광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경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

두 번째는 도심 재개발을 통해 낙후된 도심 지역을 현대화하고 재개발하는 것은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고 하였다. 도심 재개발을 통해 상업적, 주거적, 문화적 공간을 개선하여 사람들이 다시 도심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다고 인공지능이 제시하였다.

세 번째는 교통 및 인프라 개선을 제시했는데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과 잘 연결된 인프라는 사람들이 도시 내외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하며, 경제 활동을 촉진한다는 인공지능의 제언이었다.

네 번째는 기술 및 혁신 지원으로 스타트업 및 기술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혁신을 장려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라고 하였다.

다섯 번째는 교육 및 문화 시설에 투자하라고 제언하였다. 고품질의 교육 기관과 다양한 문화 시설은 지역 사회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젊은 인재와 가족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제시하였고 여섯 번째로는 지역 커뮤니티 강화하라고 제시하였다.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과 이벤트를 조직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한다고 제언했다. 일곱 번째로는 환경친화적 개발을 제시하였다. 공원, 녹지 공간 및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고 하였다. 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도 유사하게 답했지만 내용은 구체적이지 않았고 혁신지구 지정과 도시환경 개선사업, 스마트시티 사업을 하라는 정도의 답을 주었다.

경주시장은 최근 시의회에서 2024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 계획에는 APEC 유치, 경주읍성 2단계 사업, 신라왕경 역사가로길 조성, 중심상권 르네상스사업, 경주형 e-커머스 활성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농어촌 체질 개선과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한 교통 인프라 및 도시 구조 개선, 통합환승주차장, 복합문화도서관, 장애인을 위한 운영 방안 등도 제시되었다.

경주시의 이러한 구상은 인공지능이 제시한 방안들과 상당 부분 일치하지만 타지역의 정책과도 상당히 유사한 것이 많다. 인공지능이 제시한 정책이나 타 도시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들이 시대 상황이나 일반적 견해들을 잘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해당 도시에 맞게 실천되고 피드백을 통해 수정되고 올바르게 정착되어야 해당 도시가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다.

경주시의 정책이나 인공지능이 제시한 정책, 타도시가 실행하는 일반론적 정책을 막론하고 좋은 정책이고 효과가 난다면 무엇이든 상관이 없다. 그 정책이 시대에 맞는 정책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이러한 제안들과 상관없이 우리는 더 면밀하고 수준 높은 차원에서 새로운 발전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경주시정이 안정적이고 도시민들의 삶에 촘촘하게 지원되어 살기 좋은 2024년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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