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갤러리 [166] 한지에 담은 염원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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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마도, 93x82cm, 한지.

한지에 담은 염원

손톱만한 크기로 찢어낸 한지를 하나하나 붙이고, 
그 위에 다시 붙이는 무한 반복의 작업을 통해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그리고 나만이 공존하는 침묵의 시간이 주는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작은 손짓으로 염원을 담는다.
너무 매끄럽지 않게, 그렇다고 투박하지 않게 표면을 표현하려했다.
때로는 더 높은 곳으로, 때로는 낮은 곳으로, 해와 달, 구름과 어우러져 
더 힘차게 자유롭게 천마도가 달려가길 바랐다.
한 겹의 한지는 그 자체로는 연약해 보이지만, 또 다른 한 겹과 만나 
무한히 반복되며 그 무엇보다 견고하게 완성된다.
우리의 삶도 한지처럼 편안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단단함이 함께하길 바란다.



김경미 작가 / 010-9575-4427
‘자담한지’ 대표
전통미공예협회 부회장, 여성공예협회 일여회 회원
공예대전 관광기념품 다수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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