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기기 화재 예방 위한 안전수칙 지켜야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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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장마철 습한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해 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 주요 화재원인으로 부주의, 전기적요인, 기계적요인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 전기적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빈도가 4건 중 1건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경주소방서는 오는 8월 31일까지 ‘여름 휴가철 대비 다중이용시설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소방서는 이달 19일까지를 1단계 집중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후 20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2단계 안정적 관리기간으로 행정지도를 병행한다.

실내·휴양시설·숙박시설, 대형판매시설, 공연장, 영화관 등 다중이용업소를 대상으로 불시점검을 실시해 위법한 사항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한다.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전기사용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건강을 위해 시원하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 반드시 관리해야 할 것이 바로 에어컨 실외기다. 여름철 화재의 최대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냉방기 사용으로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과부하가 걸리거나, 햇볕에 노출된 전선이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실외기의 전선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여름철 화재를 줄이는 방법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에어컨 실외기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청소해야 한다. 또 전력 소모가 많은 에어컨 전원은 과열되기 쉬워 멀티탭이 아닌 전용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다중이용시설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관리주체 모두가 꼼꼼하게 현장을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원칙대로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일상 속의 작은 관심과 행동만으로도 큰 불행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원칙이 일상화될 수 있도록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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