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도전 정신으로 시민이 주인 되는 경주시대 만들겠다”

이상욱 기자 / 2024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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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대 후반기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제9대 후반기 경주시의회가 지난 1일 출범했다. 이동협 의장을 필두로 한 원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후반기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은 “시민이 주인 되는 경주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지난 11일 제9대 경주시의회 후반기를 이끌 이동협 의장을 만나 향후 2년 동안의 계획과 비전, 포부 등을 들었다.


제9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의 각오는?

경주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온 제가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 지난 2018년 제8대 경주시의회 의원직을 시작으로, 제9대 후반기 의장이라는 큰 책무를 맡게 됐다. ‘새로운 시선과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시민이 주인 되는 경주시대를 만들겠다’는 처음 그 마음가짐으로, 제9대 후반기 의장직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의원 개개인이 아닌 경주시의회가 모두 함께 경주의 미래를 고민하고, 시민 속에서 시민과 함께, 경주시 의정을 펼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리는데 제 남은 2년의 임기를 바치겠다.



후반기 시의회 운영 방안은?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의회의 인사권 분리를 필두로 한 올바른 의회상을 정립해 자치분권 2.0시대를 열어나가겠다. 지난 2022년 지방자치법이 전부 개정됨에 따라 집행부에 있던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의 인사권한이 의회로 옮겨졌다. 인사권 분리는 집행부로부터의 영향력을 줄여 자율적이고 올바른 견제와 감시를 바탕으로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또 집행부에 대한 권력의 집중을 방지해 상호 견제와 균형을 바탕으로 정책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주민 대의기관인 의회의 신뢰도 향상, 공정한 의회 행정 구현 등 최종적으로 지방자치의 본질인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제9대 후반기 경주시의회는 아직 변화된 환경에 맞춰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의회상을, 의회 본연의 모습에 걸맞은 기준을 정립해 그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사소한 문제부터 조직·예산·인사부문 등 의회 전반의 기준과 틀을 빠른 시일 내 정립해야 한다.

그 바탕에는 의원은 의원으로서, 직원은 직원으로서의 의무와 역할 정립, 또 상호 간 소통과 이해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앞으로 의장으로서 저부터 솔선수범해 올바른 의원상을 정립하고, 소통의 리더십으로 의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주시를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후반기 의회 역할 강화를 위한 방안은?

일 잘하는 의회, 전문성을 갖춘 의회로 변화를 이끌어가겠다. 집행부가 추진하는 사업은 날로 광범위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의회도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정 현황을 명확히 파악해 집행부에 대한 올바른 견제와 상생·협치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현재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확정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준공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신농업혁신타운 조성 △동천-황성 그린뉴딜 천년숲길 조성 등 굵직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준공이 예정돼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주시의회는 문서상으로 보고되는 형식적인 절차에서 벗어나 사업부지 방문 등을 통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직무교육을 비롯해 전문인력의 지원과 벤치마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원 개개인의 전문적인 역량을 키워나가겠다.

또한 정책연구단체 활동을 장려해 특정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해나가겠다. 이를 통해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 강화와 동시에 집행부의 사업 및 정책에 대한 미비점 개선 및 대안을 제시하는 등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제9대 후반기 경주시의회가 원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후반기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각오는?

지난 6월 27일 경주시민이 염원했던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경주시가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행사 운영의 완성도가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만큼,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그동안 경주시의회는 정상회의 개최지 최종 선정까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지원 특별위원회’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유치현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대내·외적인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어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확정됐고, 경주시의회는 ‘2025 APEC 정상회의 추진지원 특별위원회’를 이번에 새롭게 구성했다. 특위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집행부의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과 발맞춰나가겠다.

추진현황 점검과 국·도비 확보 및 새로운 정책 제안 등 오는 2025년 11월 개최될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기하겠다. 특히 APEC 특별위원회는 9인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지만, APEC 정상회의가 경주를 세계에 또 한번 알리는 특별하고 의미 있는 행사인만큼 21명 경주시의원 전원이 경주의 외교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겠다.



집행부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더 나은 경주시를 만들고, 시민을 위하고자 하는 마음은 시의회나 집행부가 같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과 절차 속에서 때로는 의견 충돌도 있었다. 하지만 경주시민의 행복과 경주발전을 위한 마음은 모두가 한마음일 것이다. 집행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주요 사업에 대해서는 사전 의회와 협의하고 소통해주길 바란다. 앞으로는 소모적인 갈등을 줄이고,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주고받으면서 함께 고민해 나갔으면 한다. 또 의원들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대내외적으로 경주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과 홍보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해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의회가 가지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 역할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시민을 위한 정책과 사업이 투명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협력하는 동반자적 관계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저는 제9대 후반기 경주시의회 의장으로서 관례적이고 형식적인 의회운영을 타파하고, 집행부에 대한 올바른 견제와 내실이 가득 찬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집행부와의 공동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

경주시의회는 경주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애정 어린 충고와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린다. 앞으로 더욱 더 시민의 목소리를 소중히 생각하는 경주시의회를 만들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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