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평균나이 49.6세 ‘50세 코앞’

10년간 8.2세 증가, 고령인구 가장 많은 곳은 안강읍

이필혁 기자 / 2024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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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A 씨는 지역 모임에 나가면 아직도 어리다는 소리를 듣는다. 곧 지천명(知天命) 바라보는 나이에도 주변에는 젊은 사람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도 젊거나 어리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지역에 젊은 층은 줄어들고 고령 인구가 더 많아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평균연령 49.6세

경주시 인구의 평균연령이 50세에 육박했다.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평균연령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경주시 인구의 평균연령은 49.6세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연령 45.1세보다 4.5세 많은 것으로 경북도 평균연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평균연령은 48.4세로 경주시 49.6세보다 1.2세 낮았다. 도내에서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의성군으로 평균연령이 59.3세였으며 뒤를 이어 청도 58.1세, 봉화 57.1세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평균연령이 낮은 도시는 구미시 41.6세, 경산시 45.4세, 칠곡군과 포항시 46.4세로 확인됐다.



10년간 8.2세 상승

경주시 평균연령은 연평균 0.8세 상승하고 있다.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평균연령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경주시 평균연령은 41.4세에서 올 6월 49.6세로 10년간 8.2세 상승했다.

지역에서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산내면으로 63.5세였다. 뒤를 이어 서면 61.5세, 내남면 60.6세, 감포읍 56.8세로 평균연령이 높았다. 반면 지역에서 평균연령이 낮은 지역은 용강동 40.2세, 황성동 42.3세, 현곡면 42.7세였다.

지역에서 산내면이 평균연령 1위를 차지했지만 평균연령 상승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안강읍으로 조사됐다.

안강읍은 지난 2014년 평균연령 43.9세에서 2023년말 기준 53세로 9년 사이 평균연령 9.1세 높아져 지역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지역 평균연령 상위권인 산내면은 같은 기간 7.1세, 서면 7.8세, 내남면 7.9세, 감포읍 6.5세로 안강읍보다 낮았다. 안강읍 평균연령 상승은 인구 감소와 노령인구 증가 때문이다.

안강읍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2014년 5440명에서 2024년 7425명으로 지역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안강지역 인구는 같은 기간 2만9923명에서 2만2769명으로 지역에서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와 노령인구 증가로 지역 연령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면서 “통계에 근거해 점점 늙어가는 경주시에 맞는 정책과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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