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 화백 초청 명사 특강

경주중, 삼국지와 리더쉽 주제 강의

이필혁 기자 / 2024년 07월 18일
공유 / URL복사

경주중은 지난 12일 졸업생인 이현세 화백을 초청해 명사 특강을 진행했다.
경주중은 2024년 국제교류주간을 맞이해 학생들에게 중국 문화의 이해와 국제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각 분야 전국 최고의 명사를 초빙해 운영하는 ‘명사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이날 이현세 화백은 ‘삼국지와 리더십’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이 화백은 조조와 유비, 손권 등 중국 후한시대 황제들의 리더십을 살펴보고 제갈량과 사마의의 지략대결, 적벽대전 등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소개했다. 이 화백은 “약 1800여년 전의 고대 군주들의 리더십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갖춰야 할 리더로서의 덕목과 경계해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화백은 삼국지 중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조자룡이며, 아무런 스캔들이 없었는데 그 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한 인물이지만 최고의 무장은 역시 여포라며 여포는 여자를 너무 아껴서 망한 장수라 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홍 교장은 “젊은 작가들의 소유물로 여겨졌던 웹툰에 도전해 최근 최고령N사 웹톤 신인왕이 됐다. 끝없이 도전하고 성취하시는 선배님의 정신을 후배들도 본받아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만화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공포의 외인구단’은 그 당시 전국 국민의 필독서로 여겨졌다”며 “20대 혈기왕성한 시절부터 나이 일흔이 가까워도 여전히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이 화백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현세 화백은 만화작가 지망생들과 매년 진행하는 캠프에서 단체로 입는다는 만화 캐릭터 티셔츠에 재킷, 브라운색 코튼바지 차림으로, 여전히 청춘의 향기와 함께 강의에 대한 열정, 왕성한 지식으로 딱딱하지 않게 이날 특강에 진행했으며 특히 직접 그린 삼국지 만화 PPT 화면 자료를 보여주며 학생들의 상상력을 풍성하게 이끌어 냈다.

한편 이현세 화백은 울진에서 출생해 경주에서 성장했으며, 경주중·고를 졸업한 후 1974년 서울에 올라가 78년 만화 ‘저 강은 알고 있다’로 데뷔했다. 이듬해 발표한 ‘시모노세끼의 까치머리’에서 자신의 대표 캐릭터인 까치를 처음으로 등장시켰다. 그리고 1983년 선보인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이현세 붐’을 일으켰고 ‘지옥의 링’,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 ‘남벌’, ‘아마게돈’, ‘며느리 밥풀 꽃에 대한 보고서’, ‘천국의 신화’ 등 다수의 대작을 발표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는 베스트셀러 ‘만화 한국사 바로 보기(전12권)’,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전15권)’, ‘만화 삼국지’ 등으로 어린이 역사 만화의 새 지평을 열기도 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