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 신규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UAE 이후 15년 만에 한국 원전 경쟁력 재입증

이상욱 기자 / 2024년 0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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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수원이 최종계약을 위한 ‘협상대응 TF’를 지난 22일 발족했다.

경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가 24조원대의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체코 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한수원을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해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단독으로 협상할 지위를 확보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한 한수원은 발주사와 세부 협상을 거쳐 2025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을 앞두게 됐다.

특히 선진 시장인 유럽에 첫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향후 한국 원전 수출 확대의 중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체코 정부에 따르면 체코측의 총 예상 사업비는 1기 2000억 코루나(약 12조원), 2기 4000억 코루나(약 24조원)이다. 이 중 한수원과의 계약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수원, 최종 계약위한 대비태세 갖춰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신규 원전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계약협상을 위한 조직 정비 등 최종 계약을 위한 대비태세를 갖췄다.

한수원은 먼저 ‘협상대응 TF’를 지난 22일 발족했다. 계약협상 절차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TF는 총괄, 설계, 사업 및 공사 등 각 분야별 한수원 및 협력사 전문가 60여명으로 구성됐다.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은 “협상대응 TF는 체코 발주사(EDUⅡ)의 요구사항을 조율하는 등 신속하고 꼼꼼한 계약체결을 위해 협상의 최일선에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수원은 계약체결 이후를 대비한 ‘체코건설준비센터’ 조직도 지난 18일 신설했다. 14명으로 구성된 체코건설준비센터는 계약 즉시 착수해야 하는 업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사전 발족했다. 이를 통해 계약체결 이후의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한수원 협상대응 TF 실무진들은 이른 시일 내 체코 발주사와 사업착수회의를 개최해 계약협상 일정 및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체코 발주사와 세부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2025년 3월 최종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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