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경주시 역할도 ‘한몫’

트레비치시와 우호협력 의향서 체결 등 수주에 힘보태

이상욱 기자 / 2024년 0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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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트레비치시 대표단이 지난해 11월 경주시를 방문해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손 푯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경주시의 한·체코 간 우호 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도 주목받고 있다.

체코 트레비치시는 경주시의 해외 우호도시로 지난해 11월 파벨 파찰 트레비치 시장이 경주를 직접 찾았을 만큼 두 도시는 매우 각별한 사이다. 경주시는 주낙영 시장이 K-원전이 건설될 체코 트레비치 시장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경주에 본사를 둔 한수원이 해외 원전 사업을 따낸 것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주 결정에는 경주시의 역할도 한몫을 했다.

지난해 3월 한수원이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당시 주낙영 시장은 체코 트레비치시를 찾아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며 원전 수주에 힘을 보탰다. 원전 소재 지자체의 친밀도가 신규 원전 사업자 선정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었다. 당시 K-원전의 안정성을 대한민국의 원전 소재지 시장이 직접 찾아가 설명했고, 체코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주낙영 시장이 체코를 다녀간 후 8개월 만인 지난해 11월엔 파벨 파찰 체코 트레비치 시장이 답방 형식으로 경주를 방문했다. 당시 파벨 시장은 6박 7일 간 국내에 머물며 경주시와의 교류 확대를 논의하는 한편, 한수원 및 원전시설을 시찰하며 K-원전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직접 확인했다. 파벨 파찰 트레비치 시장은 경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K-원전 수주에 대한 강력한 희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는 트레비치와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추진하며 체코에 K-원전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그날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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