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활용교육, 교육적 가치 높아진다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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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문해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자가 많이 포함된 우리나라 말의 특성도 있지만, 스마트 기기 보급 확산과 활발한 미디어 매체의 유행으로 사람들이 글을 직접 읽거나 쓰거나 생각할 시간도 없이 영상으로 정보가 전달되며 발생하는 문제다.

이에 미국 일부 주(州)에서는 필기체 교육이,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종이책·손글씨 교육이 지난해부터 시작되고 있으며, 점차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아날로그’식 교육이 필요한 시대이다.

영상은 시청자가 생각하고 사실(Fact)을 확인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반면 종이책과 신문 등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다양한 판단과 사고를 가능하게 해준다. 특히 문해력과 창의력 함양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능력으로 교육적인 측면은 물론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필요하다.

경주신문은 2018년부터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업으로 지역 학생들에게 신문활용교육(NIE)을 제공하고 있다. 초·중·고교에서 시작된 NIE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교육 대상을 지역아동센터 학생들로 변경했다. 학교에서 교육도 좋지만 학생들이 학원 등으로 일정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측면에서다. NIE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신문 매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쓰거나 말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신문을 읽고 이해함으로써 문해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NIE 프로그램의 유행은 이미 지났다고 많은 이들이 판단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 신문 매체가 아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고도 얘기한다.

하지만 실제 아날로그식의 읽기와 쓰기가 스마트 기기를 통한 교육보다 글에 대한 집중도와 이해도 측면에서 효과가 좋다는 것은 겪어본 사람들은 충분히 알 것이다. 유행은 계속 돈다고 흔히 말한다. 교육 방식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스마트 기기는 계속 발전하고 더욱 확산할 것이지만 과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도구로서 적합한지는 한 번 고민해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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