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 최종 승인까지 최선 다해주길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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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 주상절리를 포함한 경주·포항·영덕·울진의 경북 동해안 일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지질공원은 특별한 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닌 지질공원으로,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곳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최근 심의를 열고 경북 동해안 일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제 내년 5월 프랑스 파리서 열리는 유네스코 봄 정기총회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승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에 예비결과를 통과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경주·포항·영덕·울진 일원 2694㎢다. 지정 장소는 양남 주상절리를 포함해 울진 성류굴·왕피천·평해 사구습지, 영덕 해맞이공원, 포항 호미 반도 둘레길 및 여남동 화석 산지 등 총 29곳이다.

이 가운데 경주지역은 △양남 주상절리 △남산 화강암 △골굴암 △문무대왕릉 등 총 4곳이 포함된다.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한반도 최대 신생대 화석 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학술 가치, 관리 운영구조 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될 자격은 충분하다. 종유석·석순·석주·동굴진주 등 다양한 생성물이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성류굴은 길이가 870m에 이른다. 경주 양남주상절리도 부채모양을 비롯해 위로 솟거나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양 등 다양한 주상절리로 희귀성이 높다.

경북 동해안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국내에서는 여섯 번째다. 국내 세계지질공원은 2010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2017년 경북 청송, 2018년 광주 무등산, 2020년 강원 한탄강, 2023년 전북 서해안이 지정됐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관광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경주는 다른 문화유적과 함께 상승효과를 일으켜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근의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연계할 경우 높은 관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네스코는 세계지질공원 인증 후 4년마다 심사하게 된다. 심사 결과 지적된 사항이 2년 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세계지질공원 자격이 박탈된다고 한다. 내년 5월 열릴 유네스코 봄 정기총회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승인까지 경북도와 경주 등 해당 지자체가 철저한 준비를 해주길 바란다. 또 사후 관리와 연계 관광 등 세계지질공원 승인 이후의 정책들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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