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가유산활용사업 차질없이 준비하자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10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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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2025년 우리고장 국가유산활용사업 공모에 15개 사업이 선정돼 사업비 19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경주역사유적지구는 국가유산청의 ‘2025 세계유산축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9억원 포함, 총 4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들 사업 선정으로 경주의 문화유산 활용프로그램이 내년에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먼저 우리고장 국가유산활용사업에 선정된 사업은 국가유산 야행, 경주읍성 생생나들이, 선비고을양동 등이다. 여기에 ‘석굴사원의 천년미소 마애’, ‘상상더하기 월성해자’, ‘황룡, 전통등과 함께 날아들다’ 등 3건은 올해 새롭게 선정됐다.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2008년 생생 국가유산 사업을 시작으로, 2014년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 2016년 국가유산 야행, 2017년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 2020년에는 고택·종갓집 활용까지 세부사업을 확대해왔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접수된 총 588건에 대해 국가유산과의 콘텐츠 연관성, 사업운영 역량, 예산편성의 적정성 등의 심사를 거쳐 355건의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그중 경주시는 15개 사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의 ‘2025 세계유산축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에 경주역사유적지구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에 따라 ‘2025 세계유산축전’은 내년 9월 8일부터 1달간 경주역사유적지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개막공연, 황룡사 미디어복원 및 드론아트쇼, 신라향가의 ‘동서양 콜라보’, 세계유산 등재 30주년 기념 국제학술 컨퍼런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지난해 주목을 받았던 ‘대릉원 미디어아트 사업’은 내년 4월 30일부터 25일간 황남대총, 천마총, 90호 고분을 중심으로 미디어파사드, 인터렉티브 등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선보인다.

경주는 누가 뭐래도 국내 최대, 최고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도시다. 현재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발굴과 철저한 고증을 필요로 하는 문화유산의 특성상 전체 유적의 복원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경주만의 특별한 문화 콘텐츠로 세계적인 역사 관광도시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 선정 사업의 가짓 수가 많아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 염려도 앞선다. 하지만 축제 준비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소통 등을 통해 천년고도의 정체성을 살려 나갔으면 한다. 내년에 치러질 모든 행사를 지금부터 차질 없이 준비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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