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주문화유산야행 우천 속 빛난 문화의 향연

전통과 현대 아우러진 야간축제

오선아 기자 / 2024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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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재발견하고 활용하는 경주의 대표적인 야간 축제 ‘경주문화유산야행’이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 일원에서 개최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야경을 즐기고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야경 프로그램, 전통놀이 체험, 전통 이야기인 야사, 전시 및 체험을 통한 야화, 문화공연이 포함된 야설,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야식, 전통공예 장터인 야시 등 7개의 주제를 바탕으로 총 15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고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메인 공연 ‘덩기덕 쿵덕’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버스킹, 샌드아트, 4D 큐브 증강현실 및 신라문화 놀이터 체험 등도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경주문화원 박임관 원장 인터뷰

문화원 원장으로 취임 후 첫 번째 문화유산야행 행사,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이번 경주문화유산야행은 문화유산의 현대적 활용을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준비했다. 하지만 행사 이틀 내내 날씨가 좋지않아 아쉬운 점이 많다.


예산 축소로 인해 아쉬운 점도 있었을 것 같다. 어떤 부분이 특히 아쉬웠나?

예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야숙과 같은 일부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내년에는 예산이 다시 확보돼,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문화유산야행의 특징은 무엇인가?

저희 경주문화원은 매년 문화유산야행을 통해 쌓인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문화유산을 색다르게 활용하고 있다. 타 지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시키고, 전통 문화와 환경 문제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예를 들어, 이번에는 얼음왕국, 4D문화유산체험, 비단벌레를 찾아라, 현대적인 국악무대과 패션쇼 등 새로운 시도로 관광객을 맞이했다.



프로그램 중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무엇인가?

올해는 기후 위기와 생태적 문제를 다룬 프로그램이 특히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여름의 폭염과 겨울의 혹한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다양한 활동을 마련했다. 또한, 전통적인 서예 외에 캘리그래피와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메인 공연 등 현대적인 요소를 소개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의 반응은 어땠나?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은 기대 이상의 경험을 했다는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지역민들의 참여는 다소 저조했지만, 관광객들에게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문화유산야행을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만들어 나가겠다. 비 오는 날에 대한 대안도 고민하고 있으며, 지역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시킨 경주문화유산야행을 만들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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