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시대 치매 예방대책 강화해야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1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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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고령의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치매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치매 검진과 예방, 치료, 관리를 위한 인프라를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경주지역 치매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치매환자는 7066명으로, 전년 6793명보다 4.0%(273명) 증가했다. 5년 전인 2019년 5969명보다는 무려 18.4%(1097명) 늘어났다.

또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 8.0%를 차지해 노인 10명 중 약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매년 치매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치매는 뇌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손상돼 언어·기억 등 여려 영역의 인지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길을 잃어 실종되거나 교통사고 및 실족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기억을 잃어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에게는 정신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부담과 고통을 안긴다.

이에 맞춰 경주시는 치매안심마을 우수선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치매환자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또 치매보듬마을 선정과 관리, 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치매 인식개선과 치매친화적 환경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전체 치매 환자를 관리하기에는 아직도 인프라가 부족해 보인다. 등록되지 않은 치매 환자의 수는 실제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다. 여전히 치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이 많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치매를 인지한 다음에서야 병원이나 치매안심센터 등을 찾는 경우도 많아 예방대책 마련에도 좀 더 힘을 쏟아야겠다.

매년 급격하게 늘어나는 고령인구에 맞춰 치매의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지원, 사회 공동책임 의식 개선 등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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