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신라미술대전 대상에 전선덕, 김성은, 하태관, 강경숙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 742점 출품, 483점 입상

오선아 기자 / 2024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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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전선덕 천년의 꿈, 김성은 긴여정, 하태관 心, 강경숙 왕안석 시

올해 ‘신라미술대전’에서 미술 부문 전선덕, 민화 부문 김성은, 공예 부문 하태관, 서예·문인화 부문 강경숙 씨가 각각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45회 신라미술대전 시상식이 지난 9일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4층에서 개최됐다. 이번 신라미술대전에는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민화, 불화, 판화, 펜화, 조소, 공예, 사진, 시각디자인, 서예·문인화에서 총 742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그중 대상 4점, 7점이 우수상을, 6점이 특별상을, 86점이 특선을, 380점이 입선을 차지해 총 483점이 입상했다.

↑↑ 제45회 신라미술대전 시상식을 마치고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날 미술부문 대상에는 전선덕 씨의 수채화 ‘천년의 꿈’이, 민화부문 대상에는 김성은 씨의 ‘긴여정’, 공예부문 대상에는 하태관 씨의 ‘심(心)’, 서예·문인화부문 대상에는 강경숙 씨의 ‘왕안석 시’가 각각 차지했다.

전선덕 씨의 ‘천년의 꿈’은 반다지 위에 전통 십자수 베개와 이불을 표현한 작품으로, 변화와 통일감이 있는 화면 구성과 다채로운 색채가 조화를 이루며 수채화 재료의 특성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태관 씨의 ‘심(心)’은 절제된 조형미와 짜임새 있는 표면장식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강경숙 씨의 ‘왕안석 시’는 필압의 강약, 운필의 지속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성은 씨의 ‘긴여정’은 한국적 정서와 미적 감각을 세밀하게 표현하여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주낙영 시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작가는 작품을 통해 영원성을 부여하고 지속적인 감동을 선사하는 존재다. 우리가 작품을 감상할 때, 이제는 과거처럼 단순히 재현된 사진적 작품에 감탄하지 않는다. 사진과 영상의 발전으로 인해, 작가의 독특한 시선과 감동이 담긴 작품이 더욱 가치 있게 여겨진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재료와 표현 방식을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라미술대전을 통해 많은 작가들이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미술사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전국 주요 미술공모전인 신라미술대전은 경주시 주최, 신라미술대전운영위원회,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인 발굴의 등용문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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