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국비 증액과 특별법 통과를 바란다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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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가 가시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경주시는 경북도와 함께 지난 1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APEC성공개최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또 신축한 신라금속공예관에 APEC준비지원단 현판 제막식도 가졌다.

APEC성공개최추진위원회는 경북도지사와 경주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또 도의원과 시의원 등 지역 대표자들로 구성된 8개 분과를 조직해 분과별로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활동한다.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관광 프로그램 개발, 홍보 마케팅, 안전 대책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행사 준비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경주시와 경북도가 성공적인 경주 APEC 개최를 위해 하나씩 준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문제는 모자라는 국비 지원 예산이다. 현재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국비 1420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국비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에 주낙영 시장은 지난 10월 28일과 11월 5일 연거푸 국회를 찾아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APEC 정상회의 관련 사업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주 시장이 국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은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 125억원, APEC 문화동행 축제 개최 50억원, 숙박시설 정비 100억원, APEC 기념공원 및 기념관 건립 108억원 등이다. 이들 사업은 APEC 성공개최를 위한 필수사업으로 국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APEC 개막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세계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행사에 정부의 예산 지원 문제가 나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장 국회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 조만간 있을 정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APEC 정상회의 개최 관련 국비 지원 예산을 반드시 증액해야 한다. 특히 김석기 국회의원이 여야의원 191명의 공동발의를 이끌어 낸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안(APEC 특별법)’도 통과돼 APEC 개최 준비에 힘을 더해야 한다.

경주 APEC은 내년 11월초쯤에 열린다. 21개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 관계자. 내·외신 기자 등 2만여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주시는 APEC 개최로 국가적으로는 1조9000억원, 경주·경북도는 1조원 정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회는 APEC 성공개최가 경주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위상이 걸려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반드시 국비 예산 증액과 APEC 특별법을 통과시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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