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무초의 약점을 강점으로 변모시키겠습니다”

[인터뷰] 흥무초 이해철 교장
내·외국인 학생의 소통 최우선

이필혁 기자 / 2024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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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흥무초에 새롭게 부임한 이해철 교장은 다문화 학생이 많은 것이 약점이 아닌 강점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흥무초는 유치원 4학급, 초등 19학급으로 총 4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다. 이중 초등학생의 70%가 외국인 학생이며 유치원은 전원이 외국인 학생으로 이뤄진 곳이다. 외국인 학생 수가 매년 증가하는 반면 한국인 학생의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해철 교장은 “외국인 학생은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고려인 후손이 많습니다. 유치원은 100% 외국인 학생들로 한국인 학생들은 없는 실정입니다. 흥무초가 외국인 학생 증가와 한국 아이들 감소로 유치원처럼 초등생도 모두 외국인 학생으로 채워질까 조금은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언어 소통과 내국인 학생의 학력 저하 등의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고 밝혔다.

흥무초는 외국인 학생과의 소통과 내국인 아이들의 학력 상승을 위해 수학 영재 학교의 특성을 살린 교육과 함께 영어 교육을 통한 의사소통 활성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 교장은 “흥무초는 현재 수학 영재 학교로 영재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아이들의 수학 교육을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영어 교육을 통해 한국어와 러시아어, 그리고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흥무초를 졸업하면 한국어, 러시아어, 그리고 영어로 소통할 수 있도록 말이죠”라고 말했다.

그는 흥무초가 예전에는 지역 최고의 초등학교였다며 옛 명성을 잇는 학교로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철 교장은 “주변 인식이 외국인 아이들이 많이 다녀서 내국인 학생이 손해를 본다는 시선이 자리 잡히고 있습니다. 흥무초는 숨은 인재가 많은 학교입니다. 태권도부는 전국 대회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고, 트로트 가수 이수연 학생도 학교에서 성장하고 있죠. 외국인 학생 증가는 흥무초만의 현상이 아닌 지역 도심권 학교 전반의 일입니다. 지자체와 교육청, 그리고 지역민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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