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창작미술협회

경주 문화계 가까이에서 읽다

이채근 기자 / 2007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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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문화계 가까이에서 읽다<9>- 경북창작미술협회 ■

경주의 문화발전에 열정적으로 동참하는

ⓒ 경주신문사

25년의 연륜을 가진 지역의 미술단체 경북창작미술협회를 소개하기 위해 경주시 구황동 649-2번지에 터를 잡고 있는 최용석 회장(고도도예공방 대표)을 찾았다.

미술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창작활동을 통해 예술가로서 자기 성찰을 추구함이 목적이라는 이 협회는 치열한 작품활동을 하는 단체로 정평이 나있다.
1983년 경주화랑미술관에서 창립전을 열면서 활기찬 출발을 했고 지난해 11월 경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23회 경북창작미술협회전’을 가져 지역민들에게 좋은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했다.

박재호 선생을 비롯한 조희수, 오해진, 최영달, 강위국, 장용호, 박룡, 이명호, 김경수, 박차자, 최대복 선생 등 미술계의 구심점에 있어온 선생들로 하여 경북창작미술협회가 든든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고 전하는 최용석 회장. 현재 7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데 구성원의 면면은 교사, 교수, 전업작가, 미술학원 운영 등으로 단 한 명도 쳐져있는 회원이 없다고 한다. 일정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입회가 가능하고 그 안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분위기가 상승효과를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간 행사로는 매년 정기 회원전과 각 분과별 회원전, 테마가 있는 봄 회원전을 열어왔고, 경주 술과 떡잔치 등의 굵직한 행사가 있을 시에는 초대기획전을 갖는다고 했다. 또한 다음 세대를 위한 ‘전국학생사생대회’를 기획 중이며 최용석 회장을 중심으로 경주의 문화발전에 열정적으로 동참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절반 이상의 회원이 경주에서 거주하며 작품을 쏟아내고 있지만 전시, 발표할 수 있는 공간의 부재가 때로는 작가들을 위축시키고 있음도 전한다.

이렇게 도도한 각계의 예술인들이 순수 예술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관이나 공공 건축물이 건립될 때는 후세들에 남겨질 예술적 가치를 위해서라도 동참할 기회가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주장을 잠시 펼쳐보고 싶다.

경주시 성동동에서 태어나 요업을 일찍이 접하게 되었고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돌아와 1989년부터 현재의 자리에 ‘고도도예공방’을 열고 있는 최용석 회장은 작품에 올인하기 위해 오래 재직했던 경주디자인고등학교에도 목요일만 출강을 한다. 개인지도와 체험학습을 겸하고 있다는 고도도예공방 곳곳에는 작업실, 작품 보관실, 공방 입구에까지 자연미술관처럼 최 회장의 작품이 발길을 즐겁게 했다.

경북미술창작협회 현재 임원으로는 회장 최용석, 부회장 김동선, 사무국장 김량, 한국화분과위원장 김동삼, 박선영, 서양화분과위원장 최한규, 김정자, 조소분과위원장 김영찬, 공예디자인분과위원장 최진식, 디자인분과위원장 정용인선생 등이 있다.
황명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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