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일식요리전문점‘혼 스시’

일식에 혼을 담고, 화려한 데코레이션으로 멋을 더해

이필혁 기자 / 2012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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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혼 스시는 푸짐한 양에다 고객 감동을 위한 서비스까지 더해져 기분 좋은 일식요리를 맛볼 수 있다.
-주소: 동천동 788-9 -문의: 054)773-9497
(우)음식의 기본인 마음을 담아내려 노력하는 홍 대표. 초밥 하나에도 정성이 더해진다
ⓒ (주)경주신문사

연말이 되면 지인과 가족, 사업상 모임 자리가 많아지기 마련이다. 특별하거나 즐거운 만남을 나눌 때 기억에 남는 음식이 더해진다면 최고의 추억이 된다.

여러 음식 중에서 일식요리전문점은 특별한 만남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조용한 방은 편안함을 주고 다양하고 싱싱한 요리는 만남의 품격을 높여 준다.

하지만 일식요리전문점들은 분위기와 맛에 비해 양과 가격에서 선뜻 들어서기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회를 좋아하지 않는 비애호가에게는 먹을 것이 별로 없는 곳이기도 하고 대식가에겐 몇 점 집어 먹으면 허기진 배를 채우기엔 부족한 곳이며 전반적으로 일식요리점 가격대가 높아 고객들의 주머니를 부담스럽게 한다.

넉넉지 않은 양과 값비싼 일식요리가 부담스럽다면 편안한 분위기에 신선한 재료, 다양한 퓨전 요리, 저렴한 가격에다 고객 감동을 위한 서비스까지 더해져 기분 좋은 일식요리를 맛볼 수 있는 ‘혼(本) 스시’ 를 만나보자

홍상준(33) 대표가 운영하는 ‘혼 스시’는 일식을 기본으로 고객이 좋아하는 요리를 가미한 퓨전 일식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다.

일식요리 전문점답게 일식의 기본 재료인 활어를 두툼하게 썰어내고 거기에 화려한 데코레이션으로 먹는 즐거움에 보는 멋을 더해 선사하려 노력하고 있다.

↑↑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요리. 메인 요리 외에도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 (주)경주신문사


“손님이 좋아하는 재료, 요리, 서비스를 만들어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요리라고 하더라도 손님이 좋아하지 않고 찾아주지 않는다면 그곳은 맛없는 곳이 되어버리니까요”

‘혼 스시’의 메인 횟감은 광어와 참돔을 주로 쓴다. 2kg 이상의 횟감을 사용하는데 횟감이 크면 클수록 지방층이 풍부해 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회를 떠서 영상 5℃에서 4시간 정도 숙성한다.

대부분 회라고 하면 살아있는 생선을 바로 떠 내온 활어가 가장 싱싱하고 맛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식 마니아들은 숙성회를 최고로 친다. 감칠맛이 뛰어나서다.

‘혼 스시’는 메인 횟감인 광어·참돔과 함께 우럭, 참치 등 싱싱하고 다양한 횟감으로 고객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사이드 메뉴로는 통영 굴, 덕장 과메기, 기장 미역 등 전국에서 공수한 일등급 식재료로 제대로 된 맛을 내고 있다. 또한 오리 훈제 샐러드, 닭가슴살과 야채를 버무린 샐러드, 위소라를 삶아서 낸 소라 무침회, 새우와 토마토 오징어가 어우러진 샐러드 등으로 고객의 입맛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계절별로 메인 요리는 변함없지만 사이드 메뉴는 철에 따라 바뀐다. 제철 재료로 고객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포석이다.

↑↑ 계절에 맞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하고 데코레이션으로 멋을 더한 홍 대표의 요리들. 광어, 해물, 참치, 연포탕 등이 입맛을 돋운다.
ⓒ (주)경주신문사


제철에 나는 재료로 직접 맛을 내 횟감과 사이드 메뉴는 늘 신선함이 살아있다.
이틀에 한 번씩 포항 죽도시장에 들러 사용할 만큼의 재료를 구매하고 맛을 내는 홍 대표의 수고스러움이 신선한 메뉴로 완성되는 것이다.

요리를 주문하면 맨 처음 차가운 요리인 샐러드, 생선회, 초밥, 활어, 해산물, 광어 회 등이 나오고 다음엔 지리 탕, 연포탕, 조림, 메로구이 등 따뜻한 요리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튀김 요리 순으로 나오는데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두 번 튀겨낸다고 한다.

‘혼 스시’는 맛과 함께 서비스로 고객 감동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 홍 대표는 고객이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신선 재료 구매에서부터 요리 연구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리 길지 않은 요리 경력을 보완하려고 여기저기 책을 뒤져가며 요리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아마 경주도서관에 있는 요리 관련 책은 전부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일식을 기본으로 다른 음식의 좋은 것들은 벤치마킹해 손님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구하지 않는 음식과 서비스는 손님에게 감동을 전해 줄 수 없고 마음을 음식에 담아낸다면 최고의 요리가 된다는 다짐으로 노력하는 홍 대표.

‘음식의 기본은 마음’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상호도 ‘혼’으로 지었다. (본本의 일본식 발음)

‘혼 스시’는 하루에 많은 손님을 대접하기 어렵다고 한다.

많은 손님이 오면 최상의 서비스로 모실 수 없기 때문이다. “오신 손님에게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혼자서 모든 요리를 직접 만들기 때문에 많은 손님이 오시면 정성을 담아낼 수 없습니다” 음식문화의 격을 높이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요리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최고의 맛과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 감동을 선사하는 ‘혼 스시’에서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만들어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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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필혁 기자 dlvlfgur@hanmail.net
사진=최병구 기자 okok09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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