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공사, ㈜경북관광개발공사 합병 마무리

서기대 기자 / 2013년 08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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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문단지에 위치한 경북관광공사 전경.
ⓒ (주)경주신문사


경북도 지방공기업 경북관광공사가 공기업 ㈜경북관광개발공사와의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경북도는 경북관광개발공사를 경북관광공사에 흡수 합병하기로 하고 지난 2일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에 합병등기를 신청해 5일 최종 승인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7일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경북관광개발공사를 인수·설립했지만 지방공기업이 주식회사를 합병할 수 있는 법률상 근거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합병작업에 난항을 빚어왔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지방공기업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올 초부터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 국회 등에 지방공기업법 개정을 건의했으며, 지난 1월 이 같은 내용의 지방공기업법 법률개정(안)을 발의해 지난 5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는 결실을 맺었다. 관련 법은 지난 6월 4일 공포됐으며, 이번 합병작업은 이에 근거한다.

경북도는 이번 지방공기업 관련법 개정으로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 등 270여억원(법인세 240억원·지방세 30여억원) 가량의 절세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북관광공사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향후 공격적인 관광개발과 마케팅에 나설 기틀을 갖추고 보문관광단지를 국제관광단지로 리모델링하고 감포관광단지를 동해안 해양시대에 대비한 인프라로 구축하는 동시에 안동관광단지를 북부지역 숙박거점 휴양지역과 주민 교육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이와 함께 국제회의 유치 등을 통해 경북 관광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다양한 수익사업을 병행 추진해 ‘관광 경북’의 큰 틀을 다시 짜는 흑자공기업 모델로 육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공사합병은 경북도와 경북관광공사가 공동으로 합심해 노력해낸 결과물”이라면서 “경북관광공사 통합으로 ‘관광 경북’의 틀을 새로 짜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관광개발공사는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로, 지난 75년 7월 29일 경주관광개발공사로 설립된 이래 2008년 8월 11일 기획재정부의 선진화 계획에 따라 민영화 대상이 됐다. 지난해 3월 26일 경북도와 인수계약이 성사된 이후 이번 합병으로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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