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코스요리전문점은 모임이나 상견례 등 접대를 위한 장소로 인기가 높다. 화려하고 정갈한 요리와 함께 자기들만의 공간에서 담소를 나누기 위해서다. 일식코스전문점은 대부분 룸으로 꾸며져 조용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기에 싱싱한 회와 친절한 서비스가 더해져 음식의 격을 높이기도 한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신선한 요리가 더해진다 해도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선뜻 들어서기 망설여진다. 아직 일식코스요리전문점은 비싼 요리라는 인식이 강하다. 코스요리전문점은 화려하면서 다양한 요리들을 내온다는 인식과 고급 요리라는 마케팅이 더해져 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선입견을 갖게 만들었다. 이런 선입견을 없앨 수 있는 곳이 있다.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간편하면서도 부담 없는 일식을 즐길 수 있는 ‘마쯔회’가 그곳이다.

점심특선
‘마쯔회’는 일식요리전문점이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깔끔한 분위기와 신선한 회, 다양한 일식 요리라는 일식전문점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저렴한 가격(15000원)에 점심을 즐길 수 있어서다. 이곳 점심 특선은 일식요리를 베이스로 16가지의 요리를 선보인다. 숙성된 광어와 우럭, 한치, 새우로 만든 초밥에다 생선튀김, 닭가슴살 샐러드, 회무침, 게장, 해물초회, 전어구이, 해물전, 새우모듬튀김, 우뭇가사리 콩국수, 연어밥, 계란찜, 매운탕 등의 다양한 요리가 화려한 그릇에 담겨 나온다.

다양한 요리들은 일식 요리 17년 경력의 김태창(40) 주방장이 직접 요리해 일식요리의 퀄리티를 유지한다. 거기다 산지 직송의 신선한 회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다양한 요리 가운데 연어 밥과 게장이 눈에 띈다. 호두, 옥수수, 콩에다 연어를 구워서 다져 만든 연어 밥은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별미다. 게장은 퓨전 형식이다. 보통 게장은 간장만을 사용한 간장게장, 고추장 양념으로 맛을 낸 양념게장이 일반적이다. 이곳 게장은 간장을 기본으로 고춧가루 등을 넣은 퓨전 게장이다. 비린 맛이 거의 없어 비린 맛으로 게장을 멀리하던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생고추냉이
이곳은 특이하게 분말 고추냉이가 아닌 생고추냉이를 사용한다. 생고추냉이는 톡 쏘는 맛이 강하면서 깊은 향이 전해진다. 생고추냉이를 분말 고추냉이처럼 생각해 입으로 넣었다간 코와 입에 전해지는 강한 맛에 한동안 얼얼해지기 일쑤다. ‘마쯔회’에서 생고추냉이의 깊은 맛에 빠져 단골이 된 손님이 많다고.

일식요리 활성을 위해
‘마쯔회’는 일식전문점이다. 저녁 시간에는 자연산 코스 요리와 참치 코스요리 등의 메뉴로 손님을 맞이한다. 값비싼 요리를 내놓은 일식전문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정갈한 메뉴를 내놓은 것은 일식요리 활성화를 위해서다. ‘마쯔회’ 허금숙(52) 대표는 일식이 고급요리가 아닌 서민들의 친숙한 음식이 되길 원했다. “일식요리는 매일 먹을 수 있는 요리는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부담 없는 가격에 정갈한 점심을 제공한다면 한번 오신 손님은 다시 찾을 수 있죠. 일식은 특별한 요리가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서민 음식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우리 집 음식을 안 먹으면 손님이 손해”
허 대표가 일식요리 활성화를 외치는 것은 이곳만의 색을 입히기 위해서다. “지역에 많은 일식 전문점이 있고 모두 신선한 회와 푸짐한 양으로 맛을 내고 있죠.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로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 되고 싶었습니다” 허 대표는 부담 없는 가격에 다양한 일식요리를 제공한다며 “우리 집 음식을 안 먹으면 손님이 손해”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대접하는 마음으로 요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대접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쯔’에서는 일식을 대하는 선입견을 달라진다. 화려하면서 비싼 일식이 아닌 언제라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일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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