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어라 육해공-어라? 육해공이 다 있네?!

들어보셨나요? ‘육회탕탕이’와 ‘해신탕’ 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엄태권 기자 / 2017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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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고소한 육회와 꿈틀거리는 산낙지, 전복이 어우러진 ‘육회탕탕이’ <우>토종닭, 전복, 산낙지, 문어 등 보기만해도 건강해질 것 같은 ‘해신탕’
ⓒ (주)경주신문사


다소 조용한 동천동 동천우체국 부근. 20여 년간 음식만을 만들어 온 윤기재(55) 대표의 ‘어라 육해공’이 있다. ‘어라? 육해공이 다 있네?’라는 느낌의 상호 그대로 육해공의 음식을 두루 맛볼 수 있어 많은 단골들이 찾는 곳이다.

경주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육회탕탕이’, 재료만 보더라도 건강해질 것 같은 ‘해신탕’, 시시때때로 바뀌는 ‘자연산 활어회’까지! 다양한 육해공의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어라 육해공’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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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음식 만드는 일만 20여 년!
“이 나이에 음식 만드는 일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20년 이상 음식 장사 밖에 안했거든요” ‘어라 육해공’에서 만난 윤기재 대표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성건동에서 96년도부터 수년간 그의 첫 가게인 ‘어라 로바다야키’라는 상호로 첫 요식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2000년 초반 동천동 시청 뒤편에서 ‘어라 횟집’을 운영했고 이곳에 ‘어라 육해공’을 연지는 6년 정도 됐다고.

“지금 육해공 재료로 음식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서 가능한 것입니다”

특이한 점은 지금까지 상호에 꼭 있는 ‘어라’. 윤 대표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니고 첫 가게부터 썼던 표현이라 정이 들어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가볍게 술 한 잔, 혹은 모임으로
메뉴가 말해 주듯이 이곳은 식사하러 오는 손님은 거의 없다. 조촐하게 퇴근 후 한 잔 술로 하루를 마무리하려는 4~50대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메뉴를 보면 음식 하나 주문하고 술 한 잔하기 딱 좋거든요. 또한 육해공 다양한 메뉴가 준비 가능해 단골들이 제법 됩니다. 해신탕 같이 양이 많은 것은 단체 손님들에게 인기가 있죠”

-육회, 낙지, 게다가 전복까지! ‘육회탕탕이’
경주에서 ‘육회탕탕이’는 아직까지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육회탕탕이’는 잘 양념된 한우 육회와 산낙지가 한 접시에 나온다. 육회만으로도 보는 눈이 즐겁지만 거기다 살아서 꿈틀대는 산낙지! 여기에 ‘어라 육해공’에서 추가로 즐길 수 있는 전복회까지! 송이철에는 ‘송이탕탕이’로 변신해 ‘어라’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대표적인 인기 메뉴.

↑↑ 싱싱한 횟감으로 제공되는 ‘자연산활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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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산활어회’, 그리고 아구수육
바다라 하면 단연 회가 떠오른다. “자연산활어회는 계절에 맞는 걸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계절에 맞는 신선하고 맛있는 횟감을 준비해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그래서 정해진 메뉴가 없고 횟감이 들어와야만 맛 볼 수 있다. 고소한 육질이 일품인 아구수육 또한 윤 대표의 자랑인 대표 메뉴.

-재료만 보더라도 건강해 질 것 같은 ‘해신탕’
‘육해공’ 중 공의 주인공은 토종닭이다. 가격에 따라 양과 재료가 달라진다. ‘특’ 해신탕은 토종닭과 전복(10미), 산낙지(2마리), 돌문어가 들어가고 ‘대’ 해신탕은 토종닭, 전복(10미), 산낙지(2마리)가 들어간다. 재료의 이름만 들어도 건강해지는 그야말로 보양식. 이외에 옻닭 또한 준비가 가능하다고. 단, 해신탕과 옻닭의 경우 조리시간이 매우 길어 예약을 해야 맛 볼 수 있다고 한다.

↑↑ 겨울철 인기메뉴 ‘과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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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별미, ‘과메기’
동해안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겨울철 메뉴인 ‘과메기’도 윤 대표가 직접 엄선하고 손질해 푸짐한 쌈 채소와 함께 제공한다. 과메기를 좋아한다면 한 번 들러 다른 음식과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재료마다 손질과 요리 방법이 달라 힘들지만 20년 이상 다양한 음식을 조리해온 윤기재 대표는 홀로 음식을 준비한다. “과거 경기가 좋아 장사가 잘 될 때는 주방에만 4~5명이 있었죠. 그렇다고 지금이 딱히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직접 재료를 사러 나가서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즉흥적으로 음식을 만듭니다. 또 손님에게 메뉴를 추천하기도 받기도 하죠” 이렇게 즉흥적으로 준비된 재료는 윤 대표에게 메뉴 추천이 들어올 경우에만 맛 볼 수 있는 특별 메뉴가 된다고 하니 꼭 기억해 두자.

고된 하루 일들을 술 한 잔에 훌훌 털어 버리고 싶다면 건강하고 맛있는 메뉴가 준비된 ‘어라 육해공’에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



-‘어라 육해공’에서 무엇을 먹을까?
육 : 육회탕탕이, 곱창전골, 돼지두루치기, 닭발
해 : 산낙지, 돌문어, 해물모듬, 아구찜, 아구수육, 연포탕, 어묵탕, 고갈비
공 : 해신탕(예약주문)-특/대/중/소/ 토종닭, 전복, 산낙지, 돌문어 등

--경북 경주시 동천동 백률로 39번길 11
--054) 775-5682
--오후 5시~새벽 1시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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