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활산 가든-맛은 기본, 풍경은 덤! 한우 전문점 한우의 고소하고 담백한 육즙이 매력적인 곳

명활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한옥의 운치 눈과 입이 즐거운 한우 전문점 ‘명활산 가든’

엄태권 기자 / 2017년 0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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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토시살과 안창살로 구성된 ‘특수부위’. <우>즉석에서 양념을 부어 제공되는 ‘갈빗살 양념구이’.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명활산. ‘명활산성’과 ‘진평왕릉’이 있는 명활산 끝자락 ‘숲머리’에 엄선한 한우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명활산 가든’이 있다. 지역에 다양한 한우 전문점이 있지만 차별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명활산 가든의 박정환(46) 대표와 그의 정성이 담긴 음식을 만날 수 있었다.


-직원에서 주인으로
“이제껏 계속해서 고기 손질하고 밑반찬 만드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명활산 가든의 박정환 대표는 17년 전 직원으로 이곳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직접 고기 손질을 하고 밑반찬을 만드는 일을 하다가 2년 전 이곳을 인수해 어엿한 ‘한우 전문점’ 주인으로 자리 잡았다.

“직접 운영하다보니 고민이 정말 많아요. 경기가 나빠져 신경 쓰이고 손님들이 음식을 맛있어 하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매일 고민이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명활산 가든의 주인이 되며 지역의 여러 한우 전문점과 차별을 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박 대표는 손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최대한 만족을 주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 (주)경주신문사


-믿을 수 있는 품질, 더 나은 육질을 위한 노력
명활산 가든의 입구에 위치한 아담한 정원을 지나면 나타나는 약간 특이한 공간이 있다. 바로 박 대표의 ‘발골(發骨) 작업장’. “손님들이 우연히 발골 작업을 보고 칭찬과 신뢰를 보내 줄 때 가장 기쁩니다. 그래서 힘든 작업도 즐겁게 할 수 있어요” 박 대표는 입구 쪽에 작업장을 만들어 놓고 공개함으로써 손님들에게 고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직접 뼈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니 조금이라도 더 나은 육질을 위한 고기 손질이 가능하다고 한다.

-약간은 다른 모양, 하지만 최고의 식감! ‘갈빗살구이’
이곳의 갈빗살은 일반적인 그것과는 약간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최고의 식감을 선사하기 위해 고민을 했습니다. 또 다른 한우 전문점과 조금은 차별화를 두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죠. 고기를 직접 손질하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갈빗살이라고 하면 길쭉길쭉한 모양을 하고 아름다운 마블링을 자랑한다. 하지만 명활산 가든의 갈빗살은 특정한 모양이 없다. 바로 고기 손질을 할 때 식감이 좋게끔 자르다 보니 생긴 상황이라고. 하지만 이 또한 손님들에게 최고의 식감을 선사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박 대표는 말했다.

↑↑ <좌>토시살과 안창살로 구성된 ‘특수부위’. <우>즉석에서 양념을 부어 제공되는 ‘갈빗살 양념구이’.
ⓒ (주)경주신문사


-즉석에서 바로! ‘갈빗살 양념구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 ‘갈빗살 양념구이’. “양념구이의 경우 미리 양념에 고기를 재워두면 언제 손질한 고기인지 잘 구별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저희는 갈빗살을 준비하고 즉석에서 양념장을 부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양념장은 간장 베이스에 양파, 마늘 등의 채소와 한약재를 넣어 고기와 잘 어울리게끔 박 대표가 직접 만들고 있다고 한다.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특수부위(토시살, 안창살)’
“특수부위는 고기를 작업해 품질 좋은 부위를 제공하고 있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토시살과 안창살로 구성된 특수부위의 경우, 작업하는 날 들어오는 고기에 따라 메뉴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직접 작업을 하는 명활산 가든의 특성상 좋은 품질의 부위를 골라 제공을 하고 있기 때문. “덕분에 손님들에게 기름기가 적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고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직접 손으로 반죽해 부드럽고 쫀득한 인기 메뉴 ‘떡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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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점, ‘한우 석쇠떡갈비 정식’
명활산 가든은 ‘떡갈비 전문점’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만큼 이곳의 떡갈비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발골 작업을 하면 뒷고기가 남게 되죠. 그걸 이용해서 떡갈비를 만들어 봤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작업 후 남은 뒷고기를 갈고, 찹쌀가루가 약간 들어간 양념을 버무려 반죽한 떡갈비를 두 차례에 걸쳐 숙성을 시킨다.

“떡갈비가 부드러우면서 쫀득한 이유는 반죽에 있습니다. 직접 손으로 찰기가 생길 때 까지 반죽을 하거든요.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그렇게 해야 부드럽고 쫀득한 떡갈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발골 작업과 마찬가지로 그의 작업장에서 떡갈비 만드는 모습을 간혹 볼 수 있다.

↑↑ <왼쪽부터> 고기와 함께 먹는 ‘부지깽이나물 장아찌’와 ‘백김치’. 가을철 사전 주문으로 맛볼수 있는 ‘자연산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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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따라 바뀌는 ‘밑반찬’
“아침에 장을 보러가서 싱싱하고 좋은 재료를 골라 밑반찬을 만들기에 그때 그때 종류가 달라져요. 손은 많이 가지만 그래도 맛있는 밑반찬을 제공할 수 있어 만족합니다” 밑반찬도 손수 준비하는 박 대표는 ‘백김치’와 ‘부지깽이나물 장아찌’를 가장 좋아한다.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깔끔함을 선사하는 ‘백김치’, 울릉도에서 공수한 ‘부지깽이나물 장아찌’는 새콤하면서 쌉쌀해 고기와 잘 어울린다.

“명활산의 아름다운 산세와 깨끗한 공기, 그리고 손님에게 제공하는 확실한 육질의 고기가 어우러져 오감이 즐겁다는 것이 저희 가게의 가장 큰 매력인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한우 전문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좋은 품질의 고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명활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한옥의 운치, 맑은 공기, 무엇보다 박 대표가 직접 준비한 맛있는 한우와 정갈한 음식, 이 모든 것을 ‘명활산 가든’에서 마음껏 누려보길 바란다.



[MENU]
한우갈비살, 꽃등심, 특수부위, 떡갈비 정식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 30분

[휴업일]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

[주소] 경북 경주시 숲머리길 210

[전화] 054) 743-8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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