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읍성 5구간 학술발굴조사 착수

북편성벽 연결지점 발굴 통해 복원 기초자료 활용
동성벽과 연결하는 복원공사 2020년경 착공 예정

이상욱 기자 / 2019년 08월 03일
공유 / URL복사
↑↑ 경주읍성 발굴조사 대상지 전경사진. 빨간 선 부분이 발굴조사에 들어가는 5구간.

경주읍성 북편 성벽의 시작 지점인 5구간에 대한 학술발굴조사가 진행된다.  
5구간은 계림초 동편으로 경주읍성 동벽의 북쪽 끝 부분이며 북벽으로 연결되는 지점으로 길이 약 170m, 면적 5118㎡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과 함께 5일부터 약 7개월 동안 경주읍성 5구간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읍성 구간은 경주시의 ‘경주읍성 정비·복원 기본계획(2009년)’에 따라 유일하게 남아 있는 동측 성벽 56m를 2구간으로 하고 그 남쪽을 1구간, 북쪽은 공사계획에 따라 3,4,5구간으로 구분했다.
5구간과 연결된 경주읍성 동문인 향일문(向日門)과 성곽은 지난해 11월 경주시에서 복원·정비를 완료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경주읍성 복원·정비를 위한 기초 학술자료 확보가 목적이다.

이에 앞서 3,4구간 및 동문지 우회도로 구간 발굴에서 나타난 조사 성과는 동문과 성곽의 복원에 활용됐다.
특히 당시 발굴조사에서 문헌기록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동문의 옹성(甕城, 성문 앞을 가려 성문을 방어하는 작은 성자리)가 확인돼 복원됐다.

이번 경주읍성 5구간 발굴에서는 3,4구간 발굴성과에 이어 읍성의 잔존 양상 및 범위와 시기별 증·개축 과정 및 구조를 찾아 연구하고, 읍성 복원을 위한 정확한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5구간 동벽 쪽에는 지상으로 남아 있는 성벽 부분이 많은 편이며 현 지표 아래에 성벽의 아랫단과 그 기초 부분이 잘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를 맡은 한국문화재재단 조사연구3팀 박종섭 팀장은 “이번 학술발굴에서 동벽에서 북벽으로 이어지는 성우(城隅, 방어시설인 치의 종류)의 존재와 범위, 특징 등 연결양상을 찾아 향후 북벽으로 이어지는 복원·정비의 기초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주읍성 도면 및 구간표시도.

시는 앞으로 발굴조사의 성과에 대해 시민들과 연구자들에게 현장설명회 등으로 공개해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1차 복원 완료한 동성벽과 연결해 2020년부터 발굴구간에 대해 경주읍성 복원정비를 위한 실시설계와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