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걸음 내디딘 중부동-황오동 통합

일부 황오동 위원들 반대, 주민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

엄태권 기자 / 2019년 08월 14일
공유 / URL복사

중부동과 황오동이 통합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중부동 발전협의회와 황오동 신청사건립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주축이 된 가칭 ‘통합추진협의체’가 지난 7일 구성된 것.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중부동과 황오동의 통합 추진은 중부동 발전협의회 위원들의 제안으로 황오동 신청사건립추진위원회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결과 이뤄지게 됐다.

이날 황오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 모인 위원들은 두 동의 통합에 관한 의견을 듣고 통합에 대한 실질적인 활동을 위한 동별 7명씩 총 14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통합추진협의체’를 발족시켰다. 또 원활한 통합을 위해 주민 여론조사와 주민설명회 등은 향후 통합추진협의체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김광해 황오동 위원장과 정지운 중부동 위원장은 “경주 중심인 두 동이 통합한다면 중심상가의 활성화 등 중심지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통합 추진은 중부동의 제의에 따라 추진되고 있으며 주민 방문 여론조사, 통합 동 명칭 결정, 통합 신청사 위치 결정, 조례제정 등 절차가 많이 남아있다”면서 “2021년 1월 조례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통합이 확정될 경우 효율적인 인력 활용과 조금 더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해 운영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중부동 위원들은 통합에 전원 찬성했고 황오동 위원 일부는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오동 추진위 관계자는 “일부 황오동 위원들의 통합 신청사 위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면서 “노령 인구가 많은 황오동 주민들의 접근성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동 통합 제의가 온 것이 올해 초였는데 너무 급하게 추진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면서 “차후 통합추진협의체를 통한 논의,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해 부지 선정과 진행 과정에 대해 협의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주민 의견이 중요한 만큼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인 지역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