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즐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대회

제1회 경주 전국프라모델 Art콘테스트 일주일간 2300여명 관람객 찾아

이재욱 기자 / 2019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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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경주Creative Fun Art협회(대표 이하나)가 주최한 ‘제1회 경주 전국프라모델 Art콘테스트(GPAC)’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해 일주일간 2300여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프라모델을 장난감이나 완구가 아닌 예술작품으로 인정받는 문화를 만들고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주최된 이번 대회는 전국의 프라모델러들의 참가로 성황리에 치러졌다.

총 300여작품을 전시한 이번 대회는 밀리터리분야도 함께 전시됐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방문객 투표 90%, 주최 측 10% 비중으로 심사했다.  밀리터리와 프라모델 각 분야별 금·은·동 상 2명과 인기상, 대상 1명을 선정해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특별 제작된 진열장이 부상으로 전달됐다.

이하나 대표는 “대회가 진행되는 중에 많은 클레임이 제기 됐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이때 하필이면 일본의 것을 가지고 대회를 진행하느냐 하는 내용이 많았다”며 “일본과의 관계가 나빠지기 전부터 준비했던 대회였고, 참가비 전액은 지역의 아동시설이나 복지시설에 사용하기로 계획되었던 대회였다. 참가자들에게도 그 부분을 잘 전달했기에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기간동안 접수한 작품들을 정말 예술 작품처럼 다루어서 전시해주는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인 것 같다” “서울이나 다른 도시에서 진행된 행사에도 이정도로 작품을 신경써주는 대회는 없었다” “다음번 대회가 있다면 또 참석하고 싶다” “취미생활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대회였던 것 같다” 등 입을 모았다. 
이날 대회의 대상은 김태웅(남·35)씨가 수상했다.

↑↑ 김태웅 씨.

-미니인터뷰/대상 수상자 김태웅 씨-좋은 취지의 대회, 다음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대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연결고리가 생겼다. 수상도 감사하지만 이런 대회를 마련해준 주최 측에도 감사를 전한다.  최근 한·일 관계의 악화로 많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좋은 취지로 진행되는 행사였고, 참가신청이 6월 이었던 점, 작은 금액이지만 참가비 1만원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가를 취소하지 않았다.

사실 프라모델 조립이나 도색을 전문적으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작품의 퀄리티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는다. 아마 작품의 컨셉이 재미있었고 현장 인기투표의 비중이 높았기에 가능한 결과였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이런 큰 상을 받는 것이 조심스럽다.  좋은 취지의 대회가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안타깝다. 프라모델을 일본의 것을 사용하지 않고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대회로 다음 대회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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