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경주지역 곳곳에 피해 남겨

도로유실, 소교량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이상욱 기자 / 2019년 10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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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미탁'으로 내남면 리도 25호선 일부가 유실됐다.

많은 비를 동반한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경주지역 곳곳의 도로가 유실되고, 소교량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2일 밤, 3일 새벽 사이 토함산 일대에 319mm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경주지역 평균 186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비는 밤 11시에서 12시 사이 1시간 동안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불국동 일원에 시간당 68mm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지역 평균 28.9mm의 강우량을 보였다.
비는 밤 12시를 넘어서면서 새벽까지 지역 평균 5.3mm로 잦아 들었다.  

경주시에 따르면 ‘미탁’으로 도로와 제방 등이 유실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가 컸다.
내남면 명계리 205호선 구간 일부가 유실돼 응급조치 중이며, 외동읍 문산리 우박 소교량이 붕괴됐다.
또 산내면 신원리 국도 20호선 비탈면 붕괴, 동천동 알천북로 사면 붕괴, 강동면 국당리 형산강 제방 30여m 유실 등 크고 작은 피해가 15건 이상 발생했다.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오후 11시를 전후해 지역 곳곳의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내남면 용장리, 충효동, 인왕동 등지에서 주택이 침수돼 6명이 119 구조됐고, 1명이 자력으로 탈출했다.
또한 외동읍 문산리 세월교 인근 승용차 침수로 자력 탈출하는 등 차량침수 피해도 총 6건 신고 접수됐다.

외동읍 냉천리 국도 7호선 터널 비탈면 붕괴로 교통이 통제됐으며, 침수로 인해 유림지하도, 경주여중 뒤편 지하도 등 10곳이 교통이 통제됐다가 3일 오후 대부분 해제됐다.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했던 것 보다 크진 않지만, 4일부터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시작되면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주낙영 시장은 3일 태풍으로 붕괴된 외동읍 문산리 우박 소교량을 찾아 신속한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주낙영 시장 태풍 피해현장 찾아 신속한 대책마련 지시

주낙영 경주시장은 3일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피해가 발생된 내남면 명계리 리도205호선, 외동읍 문산리 우박 소교량 등 피해현장을 찾아 신속한 복구와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번 태풍은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려 주택침수, 토사유출, 고립, 도로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주시는 공무원 600여명이 밤새 비상근무를 실시, 피해현장 확인 및 응급조치했다.
또 서천둔치 주차차량 360대를 이동조치 및 강제견인 했으며, 성건1, 성건2, 양동, 유금, 모아 배수펌프장 5개소 가동과 안강 근계에서 진행 중인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의 배수펌프장을 임시 가동해 마을침수에 대비했다.
또 폭우에 대비해 9월 30일 오전 11시부터 덕동댐 수문을 열어 1일 200만톤을 방류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태풍이 단시간 폭우로 인해 다수의 침수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가 없는 것이 다행”이라며 “정확한 피해조사를 위해 전담반을 편성해 피해조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주민생활과 직결된 시설은 인력과 장비 등을 총 동원해 조속히 응급복구를 완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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