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 내진성능 확보 69.8%에 그쳐 ‘개선 촉구’

4481개소 중 3128개소만 내진성능 확보

경주신문 기자 / 2019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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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항지진 등 강진과 잦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철도 노선 터널, 교량, 건축물 등 철도 관련 시설은 여전히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기 의원(자유한국당·인물사진)이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도 관련 내진설계 대상인 교량, 터널 및 역사(건축물 포함) 등 총 4481개소 중 내진성능은 확보된 곳은 3128개소, 69.8%밖에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철도승객 다수가 이용하는 철도역사의 경우 내진설계 적용이 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철도노선 833(고속철도선 포함)개소 중 내진성능이 확보된 터널은 622개소(74.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일반철도는 699개소 대상 중 522개소(77.8%), 고속철도는 전체 134개소 중 78개소(58.2%)만 내진성능이 확보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석기 의원은 “앞으로도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철도 관련 시설물의 69.8%만이 내진 성능이 확보돼 있는 것은 충격”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는 철도시설의 내진 성능 확보가 조속히 필요하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KTX 등 철도시설에 중증환자 위한 휴게·의무시설 ‘전무’ 지적
연간 24만명이 넘는 중증질환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지방에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방문함에도 불구하고 KTX 역사 등에는 관련시설이 설치돼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석기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다니는 중증환자(암, 희귀 및 중증난치, 심장·뇌혈관 등)는 모두 58만9764명으로 이 중 지방거주자는 24만6484명(4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병원별로 보면, A병원은 전체 11만75명 중 5만4016명(49.1%)이, B병원은 8만9981명 중 4만7216명(52.5%)이 지방에서 거주하는 환자로 나타났다.

질병별로 수도권 상급병원을 이용하는 중증환자 중 암환자가 16만2187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방의 중증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KTX 등 교통시설을 이용해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이처럼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많은 환자들이 수도권을 찾고 있는 상황이지만, KTX 등 철도시설에는 관련 환자를 위한 시설들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지방에 거주하는 항암치료자들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내원해 당일 4~6시간 정도 소요되는 치료주사를 맞거나 하루이상 걸리는 주사의 경우, 항암주사를 투약하면서 집으로 귀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철도시설 이용 시 항암주사 투약장소 등 휴게·의무 공간이 필요하다.

김석기 의원은 “중증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전국 주요역사에 휴게·의무시설을 마련해 중증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중증환자들의 치료비용 절감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별적 할인제도 마련도 조속히 필요하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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