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부터 소중한 자연문화유산 지키자

경주신문 기자 / 2019년 1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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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내년 5월 15일까지를 산불방지 중점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산불 발생 제로화를 위한 산불방지종합대책도 수립했으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소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하고 산불발생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본청 및 20개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그리고 산불감시원 251명과 산불무인감시카메라 10개소를 활용해 산불예방 및 감시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산불 진화차량 8대를 취약지역에 배치하고 산불진화용 헬기와 전문진화대를 신속히 투입해 산불발생 시 초동진화 태세를 갖추는 한편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지역에서 산불방지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매번 경주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항상 경주의 소중한 자연문화유산에 큰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경주지역은 국립공원지역이 광범위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과거 대형 산불이 난 곳도 대부분 국립공원지역이었다. 22년 전에 났던 경주남산 산불은 아직도 흔적이 남았다. 10년 전에 난 국립공원 선도산 산불과 소금강산 산불은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경주는 국립공원지역이 많을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도 많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항상 산불위험에 노출돼 있는 곳이다. 또한 각 지역마다 오래된 목조문화재가 많은 곳이다. 국립공원 남산을 비롯한 국립공원지역에 경주의 아름다운 자연문화유산을 보기 위해 등산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봄철에는 넘쳐나는 등산객뿐만 아니라 농촌에서는 각종 농산폐기물 소각행위를 많이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동안 지역 각 기관단체들이 경주의 경주의 자연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휴일마다 산불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적잖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경주에서의 산불은 큰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산불방지는 관계기관의 노력과 시민의식, 입산자들의 반불방지 인식이 함께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산불예방요원을 배치하더라도 소중한 자연문화유산을 지키려는 의지가 없다면 언제든지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 산불방지는 철저한 감시활동과 꾸준한 예방홍보가 가장 중요하다. 시민들도 산불은 예방만이 최선의 길이란 점을 직시하고 우리지역 소중한 자연문화유산을 지키는데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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