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동 6통 최병일 통장 “선도동 주민편의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수년째 이어진 서천교 교통난 해결돼야, 소외계층 발굴해 복지 제공할 때 큰 보람 느껴

엄태권 기자 / 2020년 06월 04일
공유 / URL복사
↑↑ 선도동 6통 최병일 통장.

6200여세대, 1만5000여명이 살고 있는 선도동은 31개 통으로 이뤄져있다.
젊은 시절 서울에서 잠시 객지 생활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선도동에 계속 머물렀던 최병일(66) 통장은 현재 통장협의회장에 연임돼 3년 째 주민들 의견수렴과 살기 좋은 선도동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1990년대에 10여년간 통장을 맡았었고, 최근에는 8년간 통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최 통장은 선도동은 가까운 곳에 유명 문화유적지가 많고, 단결이 잘되는 것이 선도동의 자랑거리라고 전했다.

“선도동에는 유명한 유적지가 많습니다. 김유신 장군묘를 시작으로 무열왕릉, 법흥왕릉, 경주서악리 마애석불상 등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언제든 쉽게 찾아 갈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 덕분인지 주민들 간의 소통과 화합이 원활한 것이 우리 선도동의 자랑인거죠”

하지만 최병일 통장은 아름다운 문화유적지로 인해 발생하는 주민들의 불편도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도 전했다.

“매년 봄 벚꽃 철이 되면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아름다운 벚꽃을 보기 위해 흥무로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교통난을 수년째 겪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봄철 흥무로의 교통체증은 선도동 주민들에겐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라 시급한 숙원사업이라는 것.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최병일 통장은 제2서천교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현곡면의 경우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제2금장교가 건설에 들어갔듯이 선도동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제2서천교 건설이라 생각합니다. 현재의 서천교 동편이든 서편이든 제2서천교가 건설된다면 시내나 보문방향의 차량들이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생겨 지금보다 교통이 원활하게 소통될 수 있다는 거죠”

그는 제2서천교 건설을 위해서는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건천읍에서 형산강으로 이어지는 대천 옆에 위치한 논들이 자주 침수되는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 강이 범람하거나 농지가 침수되면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대천 옆에 위치한 농경지 침수를 막기 위해 대천 정비사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최근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동해남부선 폐선로 활용에 대해서 최병일 통장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의견이 제시되거나 합의를 통해 주민 의견이 모아진 것은 없다면서도 개인적인 의견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다른 동들과 달리 선도동을 통과하는 동해남부선은 시가지를 지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폐선로를 레일바이크 등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합니다. 폐선로 철거비용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선도동의 아름다운 문화유적지와 형산강을 레일바이크로 구경할 수 있다면, 선도동에 수익도 발생하고 관광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선도동의 31개 통장들도 방역활동으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불평불만 없이 함께 해준 각 통장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최병일 통장은 말했다.

“통장님들 정말 많은 고생을 했고 지금도 방역 최일선에서 수고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도동 통장협의회 총무를 맡고 있는 29통 박주호 통장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전입자들 중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최병일 통장은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주민들에게 더 나은 생활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