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출신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위래솔, 정규 음반 ‘어쿠스티카 위래솔Ⅱ’ 발표

지역 예술가와 경주 주제로 한 프로젝트 음악 만들고 싶어

오선아 기자 / 2020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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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리스트 위래솔.

감미로운 기타선율과 애절한 보컬이 가슴을 적신다. 경주 출신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위래솔 (박위영, 51)이 최근 두 번째 정규 음반 ‘어쿠스티카 위래솔Ⅱ’를 발표했다.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이 절묘한 앙상블을 이루며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이번 음반은 ‘사랑이라 말할게’ ‘울고 싶은 날엔’ ‘늙은 낙타’ ‘그대 사랑이 눈물 나게 해’ ‘사감미기버’ ‘새벽이 다가오네’ ‘눈빛’ ‘보고파 죽겠어요’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앨범 타이틀곡 ‘사랑이라 말할게’는 1집 음반 수록곡인 ‘Rhythm Feeling’의 보컬 버전 리메이크곡이다.

서울시립대 작곡과를 졸업한 위래솔은 기타음악을 주로 작곡, 연주하는 뮤지션이다.
작사, 작곡뿐 아니라 편곡, 연주, 음반 프로듀싱까지 모두 직접 해내는 진정한 실력파다.

“80년대 송골매로 대표되는 그룹사운드와 포크 음악이 주류 음악을 이룰 때 경주에는 경주고 그룹사운드 ‘아도니스’가 있었어요. 저는 그 그룹사운드에 들어가기 위해 중학교 때 열심히 공부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웃음)”

지금도 ‘아도니스’ 출신이라는 것이 큰 자부심이라는 그는 고등학교 시절 음악 선생님이었던 고 신윤원 선생님의 진심 어린 관심과 격려 덕분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번 음반 ‘어쿠스티카 위래솔Ⅱ’는 지난 2011년 일렉트릭 기타 연주 음반에 이은 두 번째 앨범이다. 당시 전곡 자필 악보를 음반 속지에 담아 음악계에서 이슈화되기도 했던 위래솔은 단지 자신의 멘토 베토벤 흉내를 낸 것뿐이었다며 유쾌한 분위기를 끌어냈다.

1집 기타연주음반에서는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자신의 음악성을 강조했다면 2집은 어릴 적 좋아하던 장르의 음악을 순수하게 풀어놓은 위래솔 스타일의 음악을 담았다.


이번 앨범에 담긴 음반은 모두 자작곡으로 편곡은 물론 기타, 피아노 연주까지 본인이 직접 맡았으며, 베이스에 강신호, 보컬에 이동혁, 최우혁 등 지역의 유능한 뮤지션들이 세션으로 참여해 음반의 의미를 더했다.

경상북도음악창작소 조성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위래솔은 음악인들에게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며 음악인들의 예술 활동과 경주를 홍보하는 차원에서도 실익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사설 녹음실 대여료는 기성 뮤지션에게도 많이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그러다 보니 데뷔를 준비하는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젊은 세대에게는 비용 문제가 가장 크죠. 음악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고, 음반을 제작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등 음악창작소가 지역에 생긴다는 것은 음악인으로 환영할 일이죠”

이어 위래솔은 경북도와 시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음악창작소인 만큼 시설의 미비로 인해서 하지 못한 지역 홍보 음반, 지역의 국악 명인들의 기록용 음반, 학술용 음반 제작 등 타 음악창작소보다 특히 경주에서는 다방면의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깊이 있는 삶의 철학과 고뇌를 음악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진정한 아티스트 위래솔.

그는 앞으로 경주에서 활동하는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분야의 음악인들과 시인, 작가 등 경주의 예술가들과 함께 경주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어쿠스티카 위래솔Ⅱ’ 음반과 음원은 각종 음반·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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