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관리대책 서둘러 마련해야

경주신문 기자 / 2021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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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지역 주요 도로 인도에 주차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전동킥보드’의 안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전동킥보드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편리한 이동으로 젊은 층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 전동킥보드를 대여해주는 업체도 전국적으로 생겨나게 됐고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경주에도 최근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여 전동킥보드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대여 전동킥보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인근의 전동킥보드를 잠금 해제한 후 원하는 장소까지 이동하고 최종 금액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경주지역에는 현재 2개 업체가 전동킥보드를 대여하고 있으며 300여대가 넘는 대여용 전동킥보드가 경주 주요 관광지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 위 주차는 업체에서 주요 거점에 여러 대의 전동킥보드를 배치해 놓은 경우나 이용자가 사용 후 주차해 놓은 경우다. 문제는 이 두 방법 모두 보행자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광객의 입장에선 전동킥보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좋을 수도 있지만 인도 위 불법 주차나 인도·횡단보도 주행으로 인한 보행자 위협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동킥보드의 인도 주행으로 인한 보행자를 보호하기위해 5월 13일부터 개정 도로교통법으로 경찰의 단속이 가능해졌다고는 하지만 정작 인도 위에 무분별하게 놓여 있는 불법 주차는 단속 규정이 명확치 않은 상황이다.

경주시도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해도 현재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어 업체 측에 인도에 무분별하게 주차된 전동킥보드를 정리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경주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역사문화관광도시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업체들의 다양한 상행위가 오히려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

특히 전동킥보드 이용에 대한 관리 대책도 제대로 없는 상황에서 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경주의 이미지만 나빠지게 된다. 경주시는 전동킥보드 운행에 의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살펴 보완하고 업체 측에 제대로 된 상시 관리 요청과 함께 이용자들에게는 안전운행과 주차에 대한 지도와 홍보를 철저히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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