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다시 시작하는 ‘한수원 문화가있는날

첫 무대로 ‘임동민, 임동혁 meets 디토오케스트라’의 정통 클래식

경주신문 기자 / 2021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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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예술의전당의 새 단장과 함께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 시리즈 다시 시작한다.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는 오는 29일 오후 8시 정통 클래식 ‘임동민, 임동혁 meets 디토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이는 것.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임동민, 임동혁 형제는 이번 공연에서 50여명으로 구성된 디토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으로 경주예술의전당의 리뉴얼을 축하하는 무대를 갖는다.

두 피아니스트가 이번에 보여줄 레퍼토리는 모차르트 작품이다. 모차르트는 생전에 자신의 화려한 연주력과 탁월한 작곡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피아노 협주곡 작곡에 열정을 보였는데, 1782년에만 11번(K.413), 12번(K.414), 13번(K.415) 세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밝은 느낌의 협주곡인 제12번을 임동민의 해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임동혁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중 단조로 된 최초의 작품이자 모차르트가 작곡한 27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 단 두 개뿐인 단조 협주곡 중 하나이면서 피아노 협주곡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품으로 꼽히는 제20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형제가 해석하는 천재 모차르트의 삶과 음악, 그리고 이병욱 지휘자가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하모니가 어우러질 이번 공연이 벌써 기대된다.

200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공동 3위로 입상하며, 세계 및 대한민국 음악계를 놀라게 했던 임동민, 임동혁은 어느덧 거장 피아니스트로 성장했다. 피아니스트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형인 임동민이 1위에, 동생 임동혁은 2위에 나란히 입상하면서부터다. 이후 형제 모두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콩쿠르에 잇따라 입상하며 클래식 음악계의 샛별처럼 떠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200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 3위 (1위 라파우 블레하츠)에 오른 것으로, 1927년 쇼팽 국제 콩쿠르가 시작된 이래 최초의 한국인 입상자 및 최초의 형제 입상자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당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에 최초로 팬덤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쇼팽 콩쿠르 이후 두 형제는 늘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이후 나란히 쇼팽 앨범도 냈다. 그리고 주로 낭만 쪽 레퍼토리를 선보인 것도 비슷하다. 그러나 현재는 각자만의 음악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임동민은 계명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 집중하며 음악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작년에 소니레이블에서 베토벤 앨범을 8년만에 발매하며 세간의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독주 무대 위주로 연주활동을 펼쳐온 임동민과 달리 임동혁은 유럽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독주 및 협연 무대를 비롯한 실내악 무대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작년에는 라흐마니노프 프로그램으로 협주곡과 아르헤리치와의 듀오 연주를 워너레이블로 발매했다. 신동으로 불리던 두 형제는 이제 어느덧 젊은 거장으로서 본인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뚜렷한 색을 보여주고 있다.

티켓은 경주예술의전당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정가는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며, 경주시민과 경주소재 학교 재학생 및 재직자는 해당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 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초부터 진행된 경주예술의전당 리뉴얼은 무대, 음향, 조명, 영상 전반의 수리 및 교체를 통해 고품격의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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