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오픈한 갤러리마니 개관기념전에 불모 이운정의 ‘평와 위에 핀 42수’전 열려

오선아 기자 / 2022년 01월 20일
공유 / URL복사
↑↑ 갤러리마니 전경.

천수관음의 42개의 손을 재현한 기와전이 경주에서 열리고 있다.
불모 이운정의 천수관음 42수 기와전 ‘평와 위에 핀 42수’가 오는 30일까지 성건동에 새로 오픈한 갤러리 마니에서 진행된다.

천수관음 42수의 초안집을 십여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이운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강진 무위사 극락전 백의관음, 선재동자, 정병, 버들가지 등 천수경 속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을 바탕으로 한 기와 작품 42점을 선보인다.

기왓등과 기왓골이 어우러진 지붕이 눈과 비의 추위를 막아 주듯 대자대비 관세음보살의 큰 위신력으로 코로나19가 속히 소멸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이번 전시에 담겨있다.

이운정 작가는 “불화나 단청의 바탕재는 주로 한지, 비단 내지는 목판이 주된 재료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재료들은 언젠가 세월의 흐름에 훼손될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면서 “반면 뜨거운 불에 구워진 전통 기와는 깨지지만 않는다면 천년의 세월도 버틸 수 있는 훌륭한 바탕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마니의 개관 기념으로 이루어진 기획전시다.

갤러리 마니 관장이자 전통미술작가인 이운정은 “이곳 갤러리 마니는 신라시대 삼랑사가 있던 의미있는 곳”이라며 “앞으로 갤러리 마니와 함께 전통문양교육원 등을 설치, 운영하면서 지역민들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유능한 작가분들의 초대전 및 기획전, 대관전을 통해 연중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며 전통문양강좌, 단청·불화 원데이 클래스, 특별강좌 등을 기획해 지역민들의 문화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운정 작가는 동국대 불교미술학과, 동 대학원에서 불교예술학과를 졸업했다.
문화재수리기술자 단청 1157호, 문화재수리기능자 화공 4568호이며, 전통문양지도사 1급 보유자다. 현재 한국전통문양교육원 원장, 아도문화진흥원 전문위원,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단청 외래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갤러리 마니 전시 문의는 745-9727.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