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자가속기 2단계 사업 국정과제 반영돼야

경주신문 기자 / 2022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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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지난 8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공약 보고회를 갖고 15대 정책 과제를 공개했다. 경북 관련 15대 정책과제 중 경주에는 SMR 특화 국가산업단지, 원자력안전위원회 경주 이전,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등 원전 관련 공약이 반영됐다.

또 국립탄소중립에너지 미래관 설립, 입자빔 기반 산학연 R&D 통합지원센터 설립, 미래차 전환기술 실증지원 플랫폼 구축, 천년 신라왕경 글로벌 디지털 복원, 디지털 세계문화유산관 건립 등이 정책과제에 들어갔다. 그리고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도 포함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사업들이 정책과제에 반영됨에 따라 향후 원전 관련 산업과 미래자동차산업 등의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100MeV에서 단계적으로 200MeV, 1GeV로 성능 향상을 위한 양성자가속기 2단계 사업은 정책과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입자빔 기반 산학연 R&D 통합지원센터 조성사업’이 포함돼 가속기 기반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자동차·반도체 기술고도화를 통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성자가속기는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으로 국비 1836억원, 자자체 1180억원, 민간 125억원 등 총 3143억원을 투입해 건천읍에 44만㎡ 규모로 지난 2012년 조성됐다. 100MeV 성능의 양성자가속기를 완공하고 2013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어 2단계 사업은 2600억원을 투입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이미 확보된 부지 약 3만2310㎡에 성능이 향상된 200MeV의 양성자가속기를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2년 1단계 사업 완료 후 지금까지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2단계 사업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가 발표한 공개 자료에는 양성자가속기 2단계 사업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많은 시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경주시는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가 발표한 자료에는 전체 공약이 포함돼있지 않고, 또 관련한 사항들은 일절 함구하고 있어 구체적인 사실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양성자가속기 사업이 그동안 눈에 띄는 성과가 없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아 왔다. 경주시와 정치권이 정책과제 포함과 관련한 진위 파악과 함께 2단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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