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가자미마을’ 체험 청년의 경주 정착기[9] 김종률 씨

“경주를 저만의 감각으로 꾸미고 싶은 디자이너입니다”

이재욱 기자 / 2023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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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미마을 프로그램을 통해 감포를 즐기고 있는 김종률 씨.

“저만의 방법으로 경주를 디자인해서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렇게 경주를 찾은 사람들이 경주에서 정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청년마을 ‘가자미마을’에서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률(26) 씨의 말이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역시 기계과를 전공 했지만, 가자미마을에서 그의 역할은 ‘디자이너’다.


디자인을 업으로 하는 지인의 도움으로 디자인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그는 경주를 디자인해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한다.


↑↑ 김종률 씨가 디자인한 감포 캐릭터.

“어릴적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냥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도 공대로 진학을 했습니다. 디자인에 관심을 가진 것은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입니다”, “대학으로 복학하지 않고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디자인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지인을 만나 지인이 디자인한 작품을 보고 난 후 관심이 생겼습니다”


디자인을 하기로 결정하고, 그에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기를 원했던 부모님에게는 종률씨의 갑작스런 진로결정을 쉽게 승낙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 프로그램 디자인을 김종율 씨가 전담하고 있다.

“아무래도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특히 아버지께서는 당신처럼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기를 많이 바라셨는데, 제가 갑자기 디자인을 하겠다고 하니 많이 당황하셨습니다”, “그래도 한 번 믿어봐달라고 두 분을 설득하고, 독학 아닌 독학을 했습니다. 1년 정도는 지인에게 일을 배웠고, 그 이후부터는 혼자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 열심히 배웠습니다”


그는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했고, 간간히 아르바이트를 통해 감각을 익히던 중 지인의 소개로 ‘마카모디’라는 단체를 알게 됐다.


“지인의 소개로 ‘마카모디’라는 모임을 알게 됐습니다. 때마침 그때 마카모디에서 편집 디자이너를 구하고 있었서 지원해 2021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종률씨가 마카모디에 합류하고, 지난 2022년 마카모디는 행안부 주관의 청년마을 ‘가자미마을’을 감포에서 시작하게 된다.


↑↑ 김종률 씨가 디자인한 포스터.

본격적으로 청년마을 ‘가자미마을’이 시작되고, 가자미마을과 관련된 모든 디자인은 종률씨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가자미마을을 진행하며 그는 디자인을 선택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포스터, 카드뉴스, 소개글, 리플렛, 프로그램 홍보 굿즈 등 가자미마을과 함께 제 디자인이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너무 기쁩니다. 그리고 제가 디자인한 다른 작업물들이 경주 지역 여기저기에 배치된 것을 볼 때마다 디자인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최근에는 부모님도 어느 정도 저를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 더 확신이 들기도 합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분발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경주의 디자이너로 인정받는게 지금 저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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