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솔거미술관 경주미술인 공모선정展 2부

몽환적인 분위기 속 내재 된 작가의 독창성

오선아 기자 / 2023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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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민과 송해용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지역 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승민, 송해용 작가의 전시를 23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경주미술인 공모선정’展 2부 전시로 지역 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1월 4일부터 12월 18일까지 열린 1부 전시에는 최용석 작가의 철화문 항아리 28점과 정수연 작가의 회화작품 10점 등 38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 Go somewhere, 72.7x60.6cm, 아크릴 채색, 2023.


오승민 작가 ‘눈으로만 봐주세요’

‘눈으로만 봐주세요’라는 주제 아래 독특한 작업 스타일을 구축하며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탐색하고 새롭게 재해석하는 오승민 작가의 전시가 펼쳐진다.

오승민<인물사진> 작가는 ‘공황증’을 통해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재해석하는 독창적인 작업 스타일을 구축했다. 한때는 미지의 병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도시의 일상적인 스트레스로 여겨지는 공황증에 대한 자신만의 이해를 관람객과 공유하는 것.

그는 공황증이라는 병리적 현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며 삶의 고통과 불안, 그리고 절망을 조명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오 작가는 “이번 전시가 존재하지만 존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필요하지만 때론 필요치 않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1973년 경주에서 태어난 오승민 작가는 대구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영국 Kent Institute of Art and Design에서 Fine Art를 전공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22년 서울 Artspace H 갤러리 초대전을 비롯해 11회의 개인전과 100회의 단체전, 그리고 다양한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그리움 120.0×60.0 혼합재료 2023.


송해용 작가 ‘가슴으로 피워낸 사랑꽃’

꽃 그림을 통해 사랑을 전달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꽃의 화가 송해용의 이번 전시 주제는 ‘가슴으로 피워낸 사랑꽃’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원색의 꽃을 주제로 작업을 시작한 그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늘어남에 따라 작품의 색상과 꽃의 크기에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송해용<인물사진> 작가의 작품에서는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수선화를 통해 고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님맞이’는 달맞이꽃으로 기다림과 소원을 상징하고 있다.

이처럼 작가는 꽃을 매개체로 관람자들에게 일상에서의 위안을 제공하고 있는 것.
몽환적이고 따뜻한 색채의 그의 작품은 멀리서 관람할수록 입체감이 더욱 돋보이며, 꽃이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작품은 아크릴로 밑그림을 그린 후 유화로 마무리하는 독특한 방식을 통해 완성된다.

↑↑ 마음의정원 170.0×91.0 혼합재료 2023.

송 작가는 “누구나 한번쯤은 가슴속 깊이 간직한 첫사랑의 추억과 때론 시리도록 아프고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나는 꽃을 매개로 이러한 사랑과 열정을 표현하고자 한다. 관람객들이 꽃을 통해 순화된 정서와 아름다운 환희를 볼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전했다.

영남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출신인 송 작가는 개인전 34회를 비롯해 한국구상대제전, 상해아트페어, 서울아트쇼 등 국내외 아트페어 30여회, 초대 단체전 300여회 참여 등 풍부한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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