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400년 만석 부자가문의 철학, 웹툰으로 재탄생

천명기 작가, ‘웹툰 최부자 6훈 6연’ 발간 기념 북콘서트 가져

오선아 기자 / 2023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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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간된 천명기 작가의 웹툰 책이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이를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펼쳐졌다. <사진> 경주 최부자 아카데미에서는 지난 26일 천명기 작가의 ‘웹툰 최부자 6훈 6연’ 북콘서트가 진행된 것.

‘웹툰 최부자 6훈 6연’은 경주 400년의 역사를 지닌 만석 부자 가문의 철학을 집약한 이야기로, ‘청년 최진립’, ‘구국 공신’, ‘부의 초석’, ‘좋은 부자’, ‘6훈’, ‘6연’ 등 총 6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첫 번째 장인 ‘청년 최진립’ 편은 이야기의 배경인 경주를 고려해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당시의 경주 방언으로 구성됐으며, 두 번째 장부터는 독자들이 편하게 읽고 해석할 수 있도록 표준어와 방언이 적절하게 혼용됐다.

천명기 작가는 “몇 해전 경주 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최창호 이사님의 요청으로 최부자에 대한 만화를 30~40페이지 분량으로 기획한 적이 있었지만 최부자의 철학을 충분히 담기에는 부족한 양이었다. 이후 한 권 분량의 책을 준비했지만 비용 등의 제약 때문에 계속해서 연기되다 쌍쌍경주라는 지원사업을 통해 작업을 완성하게 됐다”면서 책을 발간하게 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를 통해 1212 사태가 다시 한번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바로 콘텐츠의 힘이다. 콘텐츠가 이야기 형식으로 전달될 때, 이는 무의식적으로 관객을 설득하고, 더 깊은 이해와 탐구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웹툰은 특히 효과적인 매체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작가는 “최부자의 6훈과 6연을 담은 웹툰북을 통해 최부자의 철학과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웹툰북을 계기로 부의 획득과 관리,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 사회적인 가치와 공헌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조금씩 변화되길 기대하며, 경주최부자가 지역문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길 희망한다. 내년에는 더 새로운 콘텐츠로 시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콘서트에서는 △천명기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최승욱 문화해설사의 ‘최부자 6훈 6연 강의’ △축하공연 △경주사투리, 최부자퀴즈 등을 통해 최부자 가문의 역사와 문화 및 웹툰북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촉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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