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만나는 세계명화

한수원 아트 페스티벌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국서 주목

오선아 기자 / 2024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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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비교적 한적했던 전시장 모습. 이후 관람객들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대형기획전시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가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오픈기념 무료관람 이벤트 기간동안 누적관람객 총 9972명이 경주예술의전당을 찾았으며, 1층 로비까지 관람객들로 붐비며 이번 전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2023한수원아트페스티벌 일환으로 마련된 대규모 기획전시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갤러리’소장품으로
해외 유명작가 모네, 세잔, 반 고흐, 피카소, 앤디워홀 등 세계명화 원화작품과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명작 145점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2018년에 시작된 ‘한수원 아트 페스티벌’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문화 메세나 활동으로 앞서 2018년부터 3년간 ‘경주 국제 레지던시 아트 페스타’를 개최했다.

2022년부터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G-아트마켓’과 함께 대형특별전시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야수파의 창시자로 알려진 ‘앙리 마티스’의 재즈 시리즈를 비롯해 원작 200여점을 선보이는 ‘앙리 마티스 : 라이프 앤 조이’를 선보였으며, 전시기간 동안 총2만168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9일 만에 이미 만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의 인기와 영향력이 급속도록 확산되고 있는 것.

↑↑ 대형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해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주문화재단은 지난해 앙리 마티스 특별전 개최 후 관람객들이 원화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유명 미술관의 소장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를 발견하게 됐고, 이번 전시가 기획된 것이다.

관람객 김현수(49, 포항시 남구)씨는 “지난해 앙리 마티스 작품전시에 이어서 대도시가 아닌 가까운 경주에서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더불어 아이들이 전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됐으면 좋겠다”면서 대형전시가 경주에서 더 활성화되길 바랐다.

관람객 이정희(53, 경주시 안강읍)씨는 “예상하지 못한 많은 관람객들로 인해 관람 전에 30분 이상 대기해야 했다. 원화를 충분히 감상하고 싶었지만, 작품 간의 간격이 좁고 사람이 많아서 감상하는 데에 조금 불편했다”면서 “하지만 경주에서 이런 대형전시가 열린다는 것에 자부심으로 느껴졌으며, 조만간 다시 방문해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는 “이번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특별전은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의 명작에서부터 20세기 컨템포러리 아트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의 전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상당한 규모의 전시다. 전통적인 기반 위에서 현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경주의 지역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시의 규모와 명성 덕분에 짧은 기간에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이를 통해 경주가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중들의 관심사와 트렌드를 파악하고, 한수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더 나은 전시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 해에서 열리고 있는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는 5월 26일까지며, 입장료는 만원이다. 경주시민은 5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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