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남식 두 번째 시집 ‘사랑은 아무나 하나’ 출간

살아가며 마주한 상황과 감정 80편의 시로

오선아 기자 / 2024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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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시는 모두의 아련한 추억을 회상케하며 미소를 짓게한다.
함남식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랑은 아무나 하나’가 최근 출간됐다.
이 시집에는 ‘12월’ ‘가슴 시린 날’ ‘가을비’ 등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과 감정에 대한 80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시작은 조근 조근
발그레한 홍조가 나타나면
어김없이 고성이 오가고
곧이어 멱살을 잡고
주먹 불끈
‘네 원수를 사랑하라 (마5:43-48)’
벽에 걸린 빛바랜 액자가 안쓰럽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전문

시인의 시를 통해 사랑의 본질과 그것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함남식 시인은 “이번 시집은 고독한 사람들의 내면을 탐색하는 다양한 시들로 구성돼 있으며, 자기 중심적이고 물질적인 가치가 우선시되는 현대 사회에서 양보와 배려 없이는 진정한 사랑을 이루기 어렵다는 메시지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시집을 통해 독자들이 감정의 다양성과 사람들이 겪는 내면의 고독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오휘 경북문인협회 회장은 추천의 말을 통해 “시인의 글은 모두 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모두 시가 되기도 한다. 이별을 겪은 뒤에야 명곡을 만들어 내는 작곡가들과 같다.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우리는 후회를 하지만 계속 나아갈 수밖에 없는 삶이기에 힘들어 한다. 지금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함남식 시인의 시를 읽고 잠시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밝혔다.


함남식 시인은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20대부터 시, 콩트 등을 발표했고, 칼럼이나 논단 등을 꾸준히 연재했다. 이후 2016년 ‘한비문학’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해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17년 한비작가상 수상, 2020년 한국문학예술진흥원 주최 코로나19극복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서정문학 연구위원과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경북문협, 경주문협 회원이며, 한비문학회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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