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개발(주), 도시와 자연의 조화, ‘친환경 보행 매트’ 주목

천연섬유 ‘목화’ 사용해 기업 ESG 경영 실천

이상욱 기자 / 2024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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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공원 산책로 등 친환경 장소에서 주로 마주치는 보행 매트가 소재에 따라 환경을 해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조 성분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보행 매트는 코코넛 껍질에서 뽑아낸 섬유를 밧줄처럼 꼬아 만든다. 이 때문에 ‘야자 매트’라고도 불린다. 이 매트는 천연섬유로 제조돼 설치 후 10년가량 지나면 생분해된다. 등산로나 공원 등지의 흙길을 단단하게 유지해 주다가 시간이 지나면 땅속에 묻혀 자연으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다.

그러나 플라스틱 소재 합성섬유로 매트를 엮은 ‘불량 매트’가 근래 국내에 다량 수입되면서 우려가 시작됐다. 이 같은 재질의 보행 매트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내구성이 약하고, 특히 땅속에서 생분해되지 않는다. 합성섬유가 길게는 수백 년 동안 흙 속에 남아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고, 산속에서 자생하는 동물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경주지역에도 국립공원과 주요 공원 및 사적지 등에서 수년 전 설치된 보행 매트가 닳아 해진 부위에 합성섬유인 나일론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환경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내 친환경 공간들이 불량 보행 매트에서 나온 합성섬유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전국적으로도 합성섬유가 섞인 보행 매트가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주에서 친환경 재질의 보행 매트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주시 천북면 동산리에 자리 잡아 지난해 3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 ‘제일개발(주)’이 그 주인공이다.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만들어 나간다’를 기업 목표로 내세운 제일개발. 이 회사 친환경 보행 매트의 핵심은 천연섬유인 ‘목화’에 있다.


코코넛 껍질에서 뽑아낸 섬유를 엮는 소재로 합성섬유가 아닌 천연섬유인 ‘목화실’을 사용해 자연과 사람의 건강을 생각하는 친환경 기업이다. 목화로 만든 섬유는 자연에서 생분해돼 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지구 환경을 파괴할 우려가 없어 친환경 기업임을 자부하고 있는 것.

제일개발의 이 같은 친환경 보행 매트 제조 방법은 이미 특허청의 특허등록까지 받아냈다. 또 지난해 8월엔 나라장터 조달등록도 완료했다.


이 회사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삶을 지향하며 고품질의 친환경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행 매트 소재 선정부터 생산까지 체계적인 품질관리시스템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기업 정신으로 야자수 열매에서 추출한 100% 천연 식물성 섬유질과 목화실로 직조해 인체 및 환경에 무해한 친환경 매트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특히 보행 매트의 내구연한이 지난 후에는 유기질 비료로 환원되는 친환경 제품으로 기업의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보행 매트는 천연 소재를 밧줄 형태로 가공 후 다시 그물처럼 격자무늬로 엮어 미끄럼 방지에 효과적이다. 특히 논슬립으로 경사로 미끄럼 방지에 탁월해 안전성을 더하고 있다. 또 탄성이 뛰어나 보행 시 쿠션감이 있어 보행자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다양한 기후변화에도 강한 내구성, 습기에 강한 동시에 배수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등산로, 공원 산책로를 비롯해 전원주택 마당, 식당 주차장, 축사, 캠핑장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도록 제품 규격도 다양화했다. 두께 30mm에 넓이 800mm, 1000mm, 1200mm, 1500mm, 2000mm 등 규격별로 제조해 원하는 장소별로 설치가 가능하다.

제일개발(주)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과 변함없는 노력을 통해 앞으로도 더 뛰어난 제품개발과 더 나은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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