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141 개관기념 기획전

경계 초월한 Boundless Artist Group, Project 3.4

오선아 기자 / 2024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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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를 치유하는 삶의 여정을 탐색하는 김민희 작가의 작품.

호텔 내 갤러리 개관, 새로운 문화적 활력소

최근 원효로 141 미니호텔에 갤러리141이 개관했다.
개관기념 기획전으로 프로젝트 3.4의 첫 번째 그룹전 5월 11일까지 열린다.
프로젝트 3.4는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허물면서 다양하고 자유로운 예술 표현을 추구하는 단체다.

경주와 포항 출신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총 7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회화, 조형, 민화, 사진, 도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 낮익은 들꽃을 프레임에 맞춰 가치를 조명하는 하현하 작가의 작품.

오승민 작가부터 하현하 작가에 이르기까지, 이들 각각의 작가는 현대 사회와 인간 내면의 다양한 층위를 탐구하며, 그 과정에서 진정한 자아 발견과 삶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오승민 작가는 존재의 의미와 필요성, 그리고 인간 내면의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미지의 세계로의 여정을 통해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순된 가치들을 조명한다. 표부길 작가는 인간의 성장 과정과 개인과 사회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더해지는’ 과정을 다양한 형식을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해낸다. 김민희 작가는 희노애락과 중독, 상처와 회복 과정을 자연과의 깊은 연결 속에서 표현하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삶의 여정을 탐색한다. 이는 김시준 작가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야기와 맞닿아 있으며, 좋아하는 캐릭터와 인형들에 담긴 깊은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 좋아하는 캐릭터와 인형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김시준 작가의 작품.

문수산나 작가는 전통 민화의 행복 메시지를 현대의 삶과 결합해 디지털 시대의 피로감을 치유하는 힐링 아트를 추구한다. 그리고 김민석 작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자기 성찰의 시간을 되찾아주며,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하현하 작가는 낯익지만 이름조차 몰랐던 작은 들꽃들에게 프레임을 맞춰 그들의 존재감과 아름다움을 조명함으로써,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게 한다.

프로젝트 그룹 3.4는 1960년대 누벨바그(New Wave) 경향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들의 고유한 주제를 자유로운 접근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인간과 사회, 자연과의 깊은 연결을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삶의 다양한 면모를 성찰하고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 자기성찰의 시간을 찾는 김민석 작가의 작품.

특히 지역 기반의 개인 사업체인 경주 141 미니호텔이 작가들을 후원하며, 이를 통해 지역 작가들 간의 교류와 상호 미학적 발전뿐만 아니라, 활발한 문화교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니호텔141 최영우 대표는 “호텔 운영과 도시 재생 사업 간의 연계를 고심하던 중, 도심재생 지역에서의 문화콘텐츠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 이에 작가분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그 결과물을 통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호텔 내에 갤러리를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만드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다. 또한 전시뿐만 아니라 호텔아트페어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이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며, 이와 연계될 수 있는 분들의 참여를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 작가이자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오승민 작가가 앞으로 갤러리141 상주 작가 및 관장으로서 전시 기획 및 운영을 맡는다.

오승민 갤러리141 관장은 “지역적 특색,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는 등 전시의 컨셉과 테마를 명확히 설정하고, 다양한 작가들과 작품을 큐레이션해 갤러리를 찾은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민에게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더불어 관람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갤러리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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