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돌봄서비스 제대로 정착하길 바란다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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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올해 청년, 중장년을 위한 ‘일상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주시는 지난해 정부의 시범사업에 선정돼 9월부터 시작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시행되며 지원 대상도 확대됐다.

이 서비스는 질병·부상·고립 등으로 일상생활이 곤란하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가족 돌봄 또는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청년, 중장년을 위한 것이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은 질병·부상·고립 등으로 일상생활에 돌봄이 필요한 만 19세~64세 청·중장년이다. 또 질병이 있는 가족을 돌보거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만 13~39세 청소년이 지원 대상이다.

서비스 내용도 재가 돌봄·가사서비스를 지원하는 기본형과 병원 동행, 심리 지원 등을 하는 특화형 2개로 나눠 지원한다. 지원금은 기준중위소득 160%이하 대상자부터 정해진 기준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된다. 경주시는 올해 지원 인원을 85명으로 정하고, 서비스 선정 시 6개월간 신청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18일부터 22일까지 대상자를 모집한다.

기존 노인장기요양, 장애인활동지원, 아이돌봄 등 돌봄서비서는 노인과 장애인, 아동을 주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중장년과 청년은 돌봄서비스를 지원받기가 어려웠다.

이들 청·중장년층은 일상에서 돌봄, 심리지원, 교류증진 등 다양한 서비스가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연령이나 소득수준, 가족관계 등 복잡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상돌봄서비스’가 시행돼 다행이다.

그러나 지난해 시범사업 후 올해 전국으로 확대된 이 사업이 제대로 정착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정확한 수요가 파악되지 않고, 또 한정된 예산으로 모든 대상자를 지원하기엔 턱없이 부족할 수도 있어서다. 지역 내 돌봄이 필요한 청·중장년층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예산도 확보해야 지원사업의 내실이 다져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질병·부상·고립 등으로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웠던 중장년과 홀로 아픈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시책이다. 그만큼 올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완점과 개선점 등을 찾아내고, 앞으로 지원 확대 방안도 모색해 돌봄서비스가 제대로 정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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