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관광지점 입장객, 코로나 이후 증가 ‘9곳’ 불과

관광지식정보시스템 2023년 잠정치 통계 분석 결과
증가 1위 ‘불국사’, 감소 1위는 ‘경주엑스포공원’

이상욱 기자 / 2024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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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객 부동의 1위 불국사 모습.

지난해 입장객 통계가 계측된 경주지역 주요관광지점 24개소 중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곳이 9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5곳은 입장객 수가 2019년 대비 감소해 이들 관광지점의 입장객 증가를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이 지난 15일 공표한 2023년 4분기 잠정치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를 분석한 결과<표> 이처럼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입장객이 찾은 곳은 불국사로 194만6033명이었다. 이어 대릉원 173만687명, 동궁과월지 168만9247명, 경주월드 109만7075명, 석굴암 90만1837명 순으로 상위 5위였다.

불국사 입장객수는 2019년 160만3936명에서 코로나가 본격화 된 2020년 70만377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후 2021년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해는 2019년 대비 34만2097명 증가한 194만6033명이 찾아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황리단길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대릉원 입장객도 크게 증가했다. 대릉원의 경우 2019년 144만3124명에서 2020년엔 72만5769명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는 2019년 대비 28만7563명 늘어난 173만687명이 방문했다. 석굴암도 2019년 대비 16만7627명 늘었고, 동궁과월지는 9만430명 증가했다. 교촌한옥마을은 지난해 30만2998명이 찾아 코로나 이전보다 4만1754명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 이전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었다.

2019년 경주엑스포공원 입장객 90만8501명에서 지난해 38만8318명으로, 52만183명 감소했다. 지난 2019년 10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45일간 열린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후 대형행사가 열리지 않아 입장객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7년 10월 개장한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역시 입장객이 크게 감소했다. 2019년 50만9533명이 찾은 이곳은 지난해 11만9492명으로 39만41명 줄어들었다. 2022년 27만2436명과 대비해서도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일전도 2019년 대비 17만9338명 감소한 5만8109명이 찾았고, 불국사 탐방로를 제외한 토함산 입장객도 16만9185명 줄어든 2만1074명에 그쳤다. 경주 동궁원 입장객도 코로나 이전보다 15만6537명 감소한 25만6746명으로 집계됐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은 지난해 13만8013명이 입장해 2019년 대비 8만4925명 감소했다. 지난해 양동마을 입장객은 24개 주요관광지점 중에서는 10위로, 중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입장객이 크게 늘었던 토함산, 남산, 소금강산, 단석산구미산 등 야외 방문지도 엔데믹 이후 모두 감소했다.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요관광지점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대다수 관광지점에서 코로나19 이후 입장객이 감소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대표적인 곳이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양동마을, 경주 동궁원 등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데믹 이후 경주를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입장객이 감소한 것은 해당 지점이 관광객을 위한 편의성, 접근성,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들 관광지점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색다른 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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