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갤러리란 개관 6주년 기념] 최한규·김정란 2인전 ‘그곳은 언제나 행복’

오선아 기자 / 2024년 04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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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란作, 푸른 그늘 아래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두 작가이자 갤러리 대표와 관장인 김정란, 최한규 작가가 자신들의 예술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 향할 새로운 방향성을 탐색하는 특별 전시회를 준비했다. 갤러리란 개관 6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그곳은 언제나 행복’을 이달 30일까지 선보이는 것.

갤러리란은 의과대학 교수 출신 김정란 작가가 퇴직 후 지역 미술인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최한규 작가와 함께 다양한 기획전과 초대전을 개최하고, 지역의 신진 작가를 발굴해 지역 미술의 활성화 및 그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 바가 큰 갤러리다.

이번 전시에서 최한규, 김정란 작가는 신작 등 주요 작품 16점을 전시한다.

↑↑ 최한규作, 꿈 같은 날

최한규 작가는 경주, 오래된 도시 공간을 초현실적 판타지의 장으로 재해석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작가다. 작품을 통한 관객과의 소통으로 인간관계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자연의 법칙과 조형적 관점을 따라 화면을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창작의 근본에 충실하고 있다.

↑↑ 최한규作, 시작하는 연인들의 노래

최 작가는 “절제된 사실주의적 표현을 통해 회화 본연의 표현미학을 극대화하고, 각 작품에 스토리텔링을 담아 관람객이 서사적 구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면서 “리얼리티에 기반을 둔 판타지적 공간미는 안료의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산뜻하고 화려하며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오래된 도시의 경관, 연꽃, 달 등은 단순한 이미지를 넘어서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게 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준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결국,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다양한 삶의 힐링을 제공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이끄는 것. 모든 사람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행복을 찾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 김정란作, 일상.

김정란 작가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독특한 화면을 통해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어려운 시기와 환경 속에서도 봄이 오고 꽃이 피듯,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는 그녀. 가족과 자연의 평범한 일상을 최소한의 붓터치로 깊이 있게 포착하며, 밝고 대담한 색채와 필치로 생동감을 불어넣는 작가다.

김 작가는 “가장 소박한 순간에도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일상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모티브를 통해, 일상의 순간들이 지닌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모두가 겪는 일상의 다채로운 순간들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하며,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

그러면서 “갤러리란이 개관 6주년을 맞이했다.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고 국내외의 많은 관람객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그들 덕분에 이 공간은 항상 행복으로 가득 찼다”면서 “이곳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장소로 기억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더불어 지역 작가들, 특히 신진 작가들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그들과 함께 성장하는 갤러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예술적 경험과 시각을 통해 지역 사회와 더 깊이 소통하고자하는 두 작가. 이번 전시는 단순히 두 예술가의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와 예술 사이의 소통과 교류를 촉진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 문의는 070-7360-3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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