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장대에서 펼쳐지는 신라향가

허화열 영제시조·신라향가 전곡발표회 올해도 진행

오선아 기자 / 2024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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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인들과 문인들이 시를 짓고 노래하던 금장낙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신라향가가 울려퍼진다.

백강 허화열 선생의 영제시조·신라향가 전곡발표회가 16일부터 10월 6일까지 총 50회에 걸쳐 올해도 금장대에서 선보이는 것. 이와 더불어 임종복(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병창 전승교육사), 정은주(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8호 가곡 전승교육사), 임규완(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6호 영제시조 이수자), 서라벌정가단 상임단원(박순금, 손현숙, 김승향, 손익자, 권순희, 허경순)의 특별 초대공연도 만날 수 있다. 2022년부터 시작된 금장대풍류는 신라향가와 영남인의 시조, 가야금 병창, 전통 가곡, 춤이 어우러져 새로운 풍류마당으로 자리매김했다.


백강 허화열 선생은 지금까지 금장대와 상우정에서 영남인의 토리로 편곡한 신라향가와 영남인의 시조 전곡 발표회를 100회 이상 진행하며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 그리고 정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신라의 대문장 고은 최치원. 이두 문자를 정리하고 발전시킨 설총, 동방 5현이자 조선의 대표적인 유학자 회재 이언적선생이 남긴 시를 영남인의 시조로 편곡해 전승하고 있다.

허화열 선생은 “지난해에 이어 유서 깊은 금장대에서 경주시민, 관광객과 함께하는 발표회를 겸해 강습시간을 갖고 시민, 관광객, 시조동호인과 호흡을 같이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서 “영남인의 시조는 영남인의 기질을 닮아 꿋꿋하고 웅장하며 뚝뚝 끊어 부르는 씩씩한 가락이 특징이다. 경주의 아름다운 절경 중 하나인 금장낙안에서 신라향가와 영남인의 시조의 오묘함을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금장대는 2012년에 중창됐으며, 신라 삼기팔괴 중 하나인 금장낙안은 서천과 북천이 만나는 예기청소 위의 풍경에 취해 기러기도 쉬어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멋진 자연경관과 더불어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금장대의 옛 모습을 재현해, 경주시민과 천년고도 서라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오랫동안 간직될 추억, 그리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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